'♥하니' 양재웅, 의료사고 또 있었다…대관 업무 의혹까지
관계자 A씨, W진병원 부적절한 의료 행위·환자 관리 소홀 문제 폭로
양재웅,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이전에도 의료 사고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한겨례는 양 원장이 운영하는 W진병원에서 근무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양 원장은 본인이 운영하는 W진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중독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입원 환자가 격리·강박 중 사망한 사건으로 논란이 됐다.
A씨는 W진병원의 부적절한 의료 행위와 환자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일단 환자를 잘 보지 않는다. 지난 5월 사망사건 때도 그러지 않았나. 환자가 격리실에서 배를 부여잡고 대변물을 흘리며 문을 두드리는데 상급병원으로 전원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약만 먹이고 묶을 뿐 의사는 오지 않았던 걸로 안다. 환자를 방치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이전에도 병원에 큰 사고가 있었다"라며 폭로했다.
특히 2017년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를 예로 들며 "2층에 입원한 환자가 커터칼을 소지하고 있다가 병동 끝 흡연실에서 목을 그었다. 과다출혈로 사망할 뻔했는데 병원의 명백한 관리소홀이었다. 그때 간호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만 2명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분주히 오가며 거즈만 전달해 줬고, 소방구급대가 올 때까지 지혈 등 응급처치는 원무과 직원이 했다. 결과적으로는 형사 사건으로 번지지 않고 잘 넘어갔다"고 전했다.
양 원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당시 개방병동이었다고 설명했으나, A씨는 "당시 병원에서 사고가 난 2층을 보건소에 개방병동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폐쇄병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W진병원이 대관 업무를 위한 전담 직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여 년간 대관 업무를 하면서 억대가 넘는 연봉과 고급승용차를 제공받는 사람이 있다. 그는 관할 지역 내 의료기관의 간부 및 병원 이사장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소개받은 경찰 및 검찰 관계자, 보건소 관계자, 보건복지부 산하 고위 간부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건 명백한 불법이다"라고 전했다.
양 원장은 이 증언에 대해 두 번이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으나, 이름을 거명해 다시 묻자 결국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양 원장 등을 조사했으며, 병원의 과실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다양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공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원장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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