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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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과 MBK·영풍이 공개매수가격을 거듭 올리자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신성우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 정조준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 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개매수 관련 루머 유포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이 확인될 경우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복현 원장은 지난달에도 "공개매수 등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는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는데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양측의 쩐의 전쟁으로 흐르며, 계속 과열 양상을 보이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실제로 양측은 계속해서 공개매수가를 올리는 상황이었잖아요?
[기자]
고려아연 측은 이번 주 중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공개매수 종료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 오는 11일인 만큼, 카드를 끝까지 숨긴 뒤 이번주 목요일(10일) 또는 금요일(11일)에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현재 양측의 공개매수 가격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각각 83만 원과 3만 원으로 같은데요.
공개매수 가격이 같은데, MBK 측의 공개매수가 14일로 더 일찍 끝나는 만큼 고려아연 측 입장에서는 현재 불리한 상황입니다.
이에 공개매수를 올려 판세를 뒤집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영풍정밀 공개매수전에서 승리하면 고려아연 지분 1.85%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11시 20분 기준 어제(7일)보다 0.38% 내린 77만 7천 원에 거래 중이고, 영풍정밀의 주가는 같은 시각 3만 4천 3백 원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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