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차주들 '멘붕' 왔다는 토요타 신차.. 가성비 수준 '충격이네'
토요타 중형 세단 캠리가 국내에서 7년 만의 풀체인지를 거쳤다. 지난 26일 토요타코리아는 서울 성동구 소재 레이어스튜디오 41에서 9세대 캠리를 선보였다. 캠리는 무난한 디자인과 토요타 특유의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특징으로 10월 기준 1,346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 필수로 꼽히는 일부 편의 사양의 부재가 아쉬운 점으로 꼽혔는데, 이번 신차는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하위 트림에도 풍족한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해 현대차 그랜저와 견줘도 아쉽지 않은 수준이 됐다고 한다. 두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을 자세히 비교해 보자.
그랜저와 체급 차이 있지만
가격대는 오묘하게 겹친다
우선 캠리와 그랜저는 동급 모델이 아니다. 캠리는 중형 세단으로 전장 4,920mm, 전폭 1,84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825mm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전체적으로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그랜저는 전장 5,03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895mm로 모든 수치가 캠리보다 크다.
그럼에도 그랜저가 캠리의 경쟁 상대로 지목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크기보다는 가격대가 오묘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신형 캠리의 판매 가격은 XLE 트림 기준 4,800만 원이다. 별도의 옵션 사양은 없고 다른 선택지라고는 상위 트림인 XLE 프리미엄(5,360만 원)뿐이다. 선택이 훨씬 간편해졌다. 그랜저는 같은 하이브리드 기준 4,291만 원부터 시작,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는 5,373만 원이다.
차급 초월했다는 편의 사양
2열 전동 리클라이닝도 가능
중형과 준대형의 비교라니 아이러니하지만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신형 캠리와 그랜저의 상품성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하위 트림인 XLE부터 선루프와 앞좌석 차음 유리가 들어가며, 뒷좌석 전동 후면 커튼도 기본 탑재된다. 정지/재출발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보조 사양도 풍족하다. 전작에는 없었던 1열 통풍, 조수석 전동 시트가 마침내 추가됐다.
동급 국산 중형 세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편의 사양도 돋보인다. 스티어링 칼럼 전동 조절 기능이 전 트림 기본이며, XLE 프리미엄은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센터 암레스트 컨트롤 패널, 디지털 룸미러가 추가된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라운드 뷰 등 선호 사양이 대거 제공된다.
실질적인 가격 차이 이 정도
이미 선주문 500대 몰렸다고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캠리 XLE 프리미엄과 비슷한 사양으로 구성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우선 4,781만 원짜리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기본 가격만 해도 캠리 XLE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119만 원), 헤드업 디스플레이(99만 원)를 추가하면 5,181만 원으로 캠리 XLE 프리미엄과의 격차가 200만 원 이내로 좁혀진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코리아가 타겟층을 명확하게 잡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토요타의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품질 수준을 고려하면 이 정도 격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신형 캠리의 사전 계약을 진행했는데, 공개일 기준 500여 대의 선주문이 몰렸다고 한다. 정식 판매는 내달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