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의 시간, 음악과 멀어진 나날
바비킴은 2015년 비행기 난동 사건으로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오랫동안 대중 앞에 서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음악은 철저히 멀리했고, 등산만이 유일한 일상이었다. “음악을 듣지도 않고, 만들지도 않았다”며 그 시간을 고독하게 견뎠다.

은퇴를 고려할만큼 암흑의 시간을 보낸 바비킴.
전환점은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파티였다.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부른 노래에 가족들이 웃었고, 모두가 함께 불렀던 앙코르 곡은 그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복면가왕'에 출연했고, 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조심스럽게 무대로 돌아왔다.
그의 컴백을 응원하는 또 다른이가 있었다. 바로 지금의 아내다.

바비킴의 아내와의 인연은 2010년 하와이 콘서트에서 시작됐다.
당시 공연 스태프였던 그녀는 스타일리스트와 친분을 맺으며 한국에서 일하게 됐고, 바비킴과 짧은 연애를 시작했지만 바쁜 일정과 나이 차로 인해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9년. 복귀 직후 바비킴은 꿈에서 두 번이나 그녀를 보게 된다.
“믿기 어렵겠지만 영화 같았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문자를 받았다. “복귀 축하해요. 잘 지내요?”라는 말에 운명처럼 다시 시작됐다.

그녀는 하와이로 돌아가 있었고, 바비킴은 그녀를 만나러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냥 밥이나 먹고 오자”는 마음이었지만 마지막 날, 감정은 숨길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고백과 함께 프러포즈를 했고, 예상치 못한 고백에 놀란 그녀와 긴 대화를 나눈 끝에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됐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긴 어려웠지만 두 사람은 전화와 메시지로 꾸준히 사랑을 이어갔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 그녀는 한국에 돌아왔고, 두 사람은 2022년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축가는 이적과 정인이 맡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바비킴은 이렇게 말했다.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으니까, 음악을 계속해야 한다. 이빨 다 빠질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 지팡이 짚고 무대에 서는 게 내 꿈이다.”
그가 들려주는 음악이 다시 시작된 만큼, 이번엔 오래도록 무대 위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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