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짜 광주일보 만들어 악의적 유포…수사 의뢰

21일 SNS 등지에서는 80년 5·18 당시인 1980년 5월 20일자 광주일보 제호로 된 가짜 신문 이미지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명백한 허위사실인 ‘5·18 북한군 개입설’을 바탕으로 기사를 쓴 듯한 모습이 포함됐다. 해당 이미지의 오른쪽 하단에는 AI로 생성한 이미지임을 나타내는 별 모양 워터마크가 삽입돼 있다.
하지만, 1980년 5월 20일에는 광주일보 제호의 신문사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80년 5월 당시에는 ‘전남매일신문’과 ‘전남일보’만이 발행되고 있었고, 5·18 민주화운동 이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지역 언론 통폐합으로 인해 두 신문사는 통폐합됐다.
두 신문은 같은 해 11월 29일 강제 통합돼 제호를 ‘광주일보’로 변경하고, 12월 1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발행되고 있다.
더욱이 1980년 5월 20일은 광주일보 기자들이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저항해 단체 사직서를 제출한 날이다. 광주일보 기자들은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작성, 신문 제작을 거부하며 신군부에 저항했다. 이에 전국 대부분 신문·방송사 기자들이 동참해 1980년 5월 20일 검열·제작거부를 결의하고, 27일까지 ‘절필’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광주일보는 허위, 조작된 이미지로 본사 보도를 왜곡하고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비롯,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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