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전설' 린지 본, 13초 만에 추락…마지막 올림픽 좌절

#동계올림픽
[앵커]
살아있는 스키의 전설 미국의 린지 본이 마지막 올림픽을 인타깝게 마무리했습니다. 출발 13초만에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탈리아 코르티나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돌로미티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코르티나 담페초.
'스키 전설' 린지 본의 경기를 기다리는 관중들이 해발 2300m에 위치한 경기장에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린지 본이 역사를 쓸 겁니다!]
알파인 스키 역사상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향한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아찔한 설원 위로 뛰어든 린지 본.
레이스 시작 13초만에 깃대에 부딪힌 뒤 중심을 잃고 고꾸라졌습니다.
몇 바퀴를 뒹굴다 결국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쓰러진 린지 본은 응급 헬기로 곧장 이송됐고 경기는 약 20분 중단됐습니다.
현장에서 사고 과정을 모두 지켜본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낸 팀 동료 브리지 존슨 역시 얼굴을 감싸쥐었습니다.
[브리지 존슨/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 (미국) : 정말 안타깝고,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2010년 밴쿠버에서 금메달, 2018년 평창에서 동메달을 따낸 린지 본.
2019년 무릎 통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6년 만에 티타늄 인공 관절을 한 채 복귀했습니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불사조'란 별명답게 보호대를 착용하고 기적 같은 질주에 나섰습니다.
두 차례 연습 주행도 안정적으로 완주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악몽이 재현됐습니다.
미국 대표팀은 "부상을 입었지만 안정적인 상태"라며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있다"는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스키의 새 역사를 향했던 린지 본의 마지막 올림픽 여정은 결국 여기서 멈췄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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