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한일 정상회담' 주목…"동북아 지도 바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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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12년 만에 일본 초청으로 이뤄진 한국 정상의 방일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며 한일관계가 새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정상이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위해 10여년 만에 처음 방일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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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중요한 이정표…韓 위상 새로운 장 맞이"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외신들은 12년 만에 일본 초청으로 이뤄진 한국 정상의 방일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며 한일관계가 새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17일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주요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방일을 보도한 내용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정상이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위해 10여년 만에 처음 방일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한일 양국이 도쿄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나선 점을 주목하며 "정상회담은 (양국이) 미국과 함께 북한과 중국에 대한 공동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공통된 긴박감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동북아의 전략적 지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과거사를 둘러싼 이견을 극복하고 한미일 3국이 점증하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연합하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 협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풀이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전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 중요한 '이정표'(milestone)가 됐다고 짚었다.
BBC는 "윤 대통령은 경색된 한일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외교 정책의 기초로 설정했다"며 윤 대통령이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초청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BBC는 "이는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더 큰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수출규제 해제 등을 거론하며 "역사로 경색된 관계를 재건하고 심화하는 안보 위협에 맞서 협력할 것을 목표로 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다른 외신들도 한일 양국이 새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기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은 한국이 외교, 안보, 경제적 강점에 걸맞게 더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얻은 또 하나의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에서 "한미일이 단합해 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드디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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