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해상에서 어선 전복…선장·선원 3명 사망
[앵커]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조업에 나선 어선이 뒤집혀 세 명이 숨졌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대형 선박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현주 기잡니다.
[리포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헬기가 어선에 접근해 승선원 구조 작전에 나섭니다.
["입수, 입수, 입수."]
잠수대원은 물 속을 수색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 에어포켓에 모여있는 선원들을 구조합니다.
["가자, 집에. 렛츠고 홈! 이거 써."]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16일) 아침 7시 40분쯤.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4.8km 해상에서 35톤 어선 77대령호가 전복된 겁니다.
배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외국인 선원 6명 등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홍승완/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7명은 선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물들이 혼재해 있어서 잠수대원들이 들어가는 데 시간이 좀 걸렸고요."]
도착 당시 선장과 기관장, 외국인 선원 등 3명은 의식불명 상태였습니다.
[이정태/목격자 : "해경이 지금 계속 실어 날라요. 맨 먼저 싣고 온 세 사람은 심폐소생술 했는데도 의식이 없는 것 같아요."]
이들 3명은 인근 군산과 익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어선이 근처를 지나던 1,600톤 규모 대형 선박과 충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이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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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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