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이우성’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 속타는 이범호, 결국 최원준이 필요하다

김태우 기자 2025. 5.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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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외야의 정상화 키를 쥐고 있는 최원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난감을 상황을 겪었다. 이날 두 경기 모두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박정우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져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박정우는 2경기 첫 타석이었던 3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일단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으나 통증이 있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직 병원 검진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KIA로서는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는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KIA는 3회 수비부터 좌익수로 출전했던 이우성을 중견수로 옮겨 경기에 임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KIA는 올해 타격 부진 및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야수 엔트리 변화가 잦은 편이다. 이 과정에서 11일 현재 외야 엔트리에는 박정우 이우성 최형우 김석환까지 네 명, 여기에 오선우와 정해원까지 6명의 선수가 있다. 이중 중견수를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박정우 하나였다. 나머지는 코너 외야수고 정해원은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박정우의 비중이 컸는데, 박정우가 빠지자 어쩔 수 없이 이우성이 중견수로 들어간 것이다.

이우성은 코너 외야수다. 중견수 경험이 거의 없다. 외야수로 뛰다 지난해 1루로 들어간 이우성은 올해 전문 1루수인 패트릭 위즈덤이 영입되자 다시 외야로 돌아갔다. 주로 좌익수나 우익수로 뛰었다. 즉, 전문적인 중견수가 아닌 선수에게 중견수를 고육지책으로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같은 외야수라고 해도 코너 외야수와 중견수는 시야 자체가 다르고, 커버해야 할 범위가 다르다.

▲ 현재 외야 상황이 부상 및 부진으로 정상이 아닌 가운데 KIA는 이우성이 중견수로 뛰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KIA타이거즈

게다가 이우성은 아무래도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장점을 가진 선수다. 그리고 박정우 부상의 나비 효과는 6회 불어 닥쳤다. 1-0으로 앞선 6회 선두 채현우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이었다. 이우성이 잘 쫓아가기는 했지만 마지막 순간 포구를 하지 못했다. 전문적인 중견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 이 3루타는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며 동점의 빌미가 됐다.

지난 3년간 팀의 주전 중견수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였다. 소크라테스도 수비에서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은 하는 선수였다. 중견수 경험도 많았다. 그런 소크라테스가 올해 위즈덤으로 바뀐 상황에서 KIA는 최원준(28)에게 기대를 걸었다. 최원준의 중견수 수비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수를 종합했을 때 현재 쓸 수 있는 자원 중에서는 그래도 주전 중견수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러나 그런 최원준이 부진에 빠지면서 KIA 외야 구상도 꼬이기 시작했다. 최원준은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210, 2홈런, 9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58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시즌 초반 여러 부분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재정비를 위해 지난 5월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군행은 아쉽지만 지금 빨리 재정비를 해야 나중이 편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 11일 인천 SSG전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은 박정우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도 11일 인천 SSG전(더블헤더)을 앞두고 최원준에 대한 질문에 써야 할 선수고, 최대한 빨리 회복되어 올라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없으니 경기 운영이 어려웠던 것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원준이는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런데 퓨처스(2군)도 비가 와서 게임들을 많이 못 했다. 빨리 페이스를 올려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려간 지 벌써 한 일주일 정도 됐기 때문에 본인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외야가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가 있다 보니까 중요한 상황에서 수비를 내는 것에 있어서 뭔가 머릿속에 딱딱 안 떠오르는 것들이 조금 있다. 그래도 원준이가 와서 중견수를 지켜주고 사이드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해줘야 확실히 팀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원준이가 올라오면 정우를 사용하면서 외야 수비도 확실히 더 좋아질 수 있다. 빨리 컨디션을 잘 올리고 잘 준비해서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수가 가능한 자원은 박재현이 있지만, 올해 1군 24경기에서 타율은 0.120에 머물렀다.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 쪽에 조금 더 기대감이 있는 자원이다. 이런 측면에서 결국 KIA 외야는 최원준이 중심을 잡아줘야 뭔가가 풀릴 수 있는 여건이다. 올해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현재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자원들 중 가장 경험이 많고, 실적이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KIA 외야의 정상화는 최원준의 정상화로부터 시작될 전망이 가운데 당장 등록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향후 2~3일 동안 퓨처스리그 성적도 관심이다. 지금 KIA가 급하다.

▲ 최원준이 정상 타격감을 찾아 다시 1군에 올라오면 KIA 외야는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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