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입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72% 급감하면서 전세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성내동의 '그란츠리버파크'만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좁아졌다.

▶전세난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 기회 포착
이러한 상황에서 동대문구 이문동과 경기도 광명시가 전세 수요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의 경우 전용 84㎡ 물건이 5억 5000만원까지 하락하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명시 역시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인해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명시,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 지속
광명시는 2027년까지 약 1만 5000가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입주장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광명시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1년 전 대비 23% 증가했으며, 전월세 매물은 무려 20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철산동과 광명동에서 전월세 매물이 급증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입주 물량 감소 추세
그러나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26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예정 가구 수는 2만 4462가구로, 최근 10년 평균의 31.7% 수준에 불과하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각각 45.1%, 32.8%로 평균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2년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분석된다.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 심화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수도권 전세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토지거래허가제 도입으로 갭투자가 차단되어 전세 매물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이문동이나 광명시 같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물건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 신중한 접근 권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대출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2025년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신축 단지의 경우 입지에 따라 가격을 방어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개별 물건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셋값 상승과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전세 수요자들은 이문동, 광명시 등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탐색하되, 개별 단지의 특성과 향후 시장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금리 동향 등 거시적인 요인들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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