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선수만 10명’ 체코, 코소보 평가 전 승리 후 최종 명단 발표···“저지대 캠프만” 한국전 우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 체코가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돌아온 체코는 베테랑과 자국리그 우승팀 슬라비아 프라하 라인을 중심으로 북중미월드컵에 나선다. 다만 국내 고별전이었던 코소보와 평가전에서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과 부상 변수를 남겼다.
체코는 1일 새벽 체코 프라하 레트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소보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2분 토마시 라드라, 전반 32분 아담 흘로제크가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린돈 에메를라후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리드는 지켰다. 체코 매체 스포르트는 “체코가 전반 두 골로 앞선 뒤 코소보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체코는 78위 코소보를 맞아 점유율 49%-51%, 유효슈팅은 5-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과보다 눈에 띈 건 흘로제크의 회복세였다. 호펜하임에서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어렵게 보낸 흘로제크는 코소보전에서 1골과 사실상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코우베크 감독은 경기 뒤 최종 26명을 확정했다. 탈락자는 공격수 크리스토프 카봉고, 미드필더 파벨 부하, 라드라였다. 라드라는 코소보전 선제골을 넣었지만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후 “내 감독 경력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다. 긴 논의와 장단점 분석 끝에 세 명에게 탈락을 알려야 했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의 중심은 경험이다. 웨스트햄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 레버쿠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를 축으로 꾸렸다. 울버햄프턴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리옹 미드필더 파벨 슐츠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핵심 전력이다. 35세 노장 블라디미르 다리다와 17세 스파르타 프라하 미드필더 후고 소후레크가 동시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체코 챔피언 슬라비아 프라하 소속 선수가 10명이나 되는 등 자국리그 선수가 17명이나 포함됐다. 조직력과 익숙한 조합을 중시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체코는 지난 3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잇달아 승부차기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체코는 코소보전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 뉴저지로 이동해 5일 과테말라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체코는 뉴저지와 텍사스 맨스필드 베이스캠프를 거쳐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들어간다. 체코 현지에서는 이미 저지대 미국 캠프에서 준비하다 해발 1500m 안팎의 과달라하라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일정에 우려가 나왔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늦게 본선행을 확정한 탓에 장기 고지대 캠프를 꾸리기 어려웠다는 점은 체코의 구조적 약점으로 꼽힌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 대표팀 최종 명단(26명)
▲ 골키퍼(GK) = 루카시 호르니체크(브라가), 마테이 코바르(에인트호번), 인드르지흐 스타네크(슬라비아 프라하)
▲ 수비수(DF) = 블라디미르 초우팔, 로빈 흐라냐치(이상 호펜하임), 다비드 도우데라, 토마시 홀레시, 슈테판 할로우페크, 다비드 유라세크, 다비드 지마(이상 슬라비아 프라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올버햄프턴), 야로슬라프 젤레니(스파르타 프라하)
▲ 미드필더(MF) = 루카시 체르프, 알렉산드르 소이카, 데니스 비신스키(이상 빅토리아 플젠), 블라디미르 다리다(흐라네츠 크랄로베), 루카시 프로보트, 미할 사딜레크(슬라비아 프라하), 후고 소후레크(스파르타 프라하),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파벨 슐츠(리옹)
▲ 공격수(FW) = 아담 흘로제크(호펜하임), 토마시 호리, 모이미르 히틸(이상 슬라비아 프라하), 얀 쿠흐타(스파르타 프라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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