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살아 숨쉬는 ‘퍼거슨의 유산’…유럽 5대리그 GK ‘평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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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경의 '유산' 다비드 데 헤아는 아직 죽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2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 골키퍼 중 가장 높은 평균 평점(7.61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경은 어린 나이지만, 최정상급 선방 실력을 보여준 데 헤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데 헤아는 퍼거슨 경과 함께 PL,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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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알렉스 퍼거슨 경의 '유산' 다비드 데 헤아는 아직 죽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2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 골키퍼 중 가장 높은 평균 평점(7.61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990년생으로 33살의 나이로 접어든 데 헤아는 스페인 국적의 골키퍼다. 데 헤아는 지난 2009-10시즌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다.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줬기 때문. 데 헤아는 특유의 긴 팔과 순발력을 이용한 ‘동물적 반사 신경’으로 수 많은 선방을 해냈다. 단숨에 리그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거듭났다.
데 헤아는 퍼거슨 경의 눈에 들어왔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설’ 에드윈 반 데르 사르의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 퍼거슨 경은 어린 나이지만, 최정상급 선방 실력을 보여준 데 헤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그렇게 데 헤아와 맨유의 인연은 2011-12시즌부터 시작됐다.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데 헤아였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특유의 선방 실력은 여전했다. 그렇게 데 헤아는 퍼거슨 경이 은퇴한 이후까지 약 12년 동안 맨유의 골문을 지켰다. 그는 맨유에서 통산 545경기 590실점 190무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데 헤아는 퍼거슨 경과 함께 PL,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2022-23시즌부터 데 헤아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데 헤아는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실수를 범했다. 그렇게 수차례 실점 위기를 유발했고, 심지어 강점이었던 순발력마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기량 하락으로 인해 데 헤아는 해당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오랜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데 헤아.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유지하며 차기 행선지를 모색했지만, 그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다. 결국 데 헤아는 지난 2023-24시즌을 통으로 날린채, 개인 훈련에 몰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 헤아는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 깜짝 이적했다.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가 약 1년여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그를 데려왔다.
최고의 선택이었다. 시즌 초반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점차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리그 7라운드 AC밀란전에서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선방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데 헤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밤이었다. 페널티킥 선방보다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유럽 5대리그를 합해, 모든 골키퍼 중 ‘1위’에 해당하는 평점을 받으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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