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남자와 신의 붓" 10.4% 자체 최고로 끝난 그 판타지 사극

사진=SBS '홍천기'

하늘의 재주를 타고난 여성 화공과 별자리를 읽는 눈먼 남자. 운명의 붉은 실로 엮인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 2021년 가을 안방극장을 물들였습니다. 김유정과 안효섭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입니다.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4%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조선 화공과 붉은 실의 운명

홍천기는 신령한 힘이 깃든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여성 화공 홍천기는 하늘이 내린 재주로 붓을 잡고, 어릴 적 시력을 잃은 하람은 별을 읽는 능력으로 살아갑니다. 두 사람의 인연에 마왕의 봉인이라는 판타지 설정이 얽히면서, 사극과 로맨스와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사진=SBS '홍천기'

김유정과 안효섭, 설레는 케미

방영 초반부터 화제가 된 것은 두 주연의 호흡이었습니다.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1위에 올랐고, 언론에서는 김유정과 안효섭, 공명의 설레는 케미가 본격 가동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아역 출신으로 잔뼈가 굵은 김유정은 이 작품으로 성인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굳혔습니다. 순간 최고 11.3%를 찍으며 상승세를 탄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사진=SBS '홍천기'

시청률도 해피엔딩, 10.4% 종영

2021년 10월 방송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수도권 순간 최고는 11.8%까지 올랐습니다. 홍천기와 하람이 비극적 운명을 넘어 사랑을 지켜내는 해피엔딩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청률도 결말도 해피엔딩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사진=SBS '홍천기'

눈이 즐거운 영상미

홍천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화면 그 자체였습니다. 화공들의 그림 대결, 궁중과 산천을 오가는 풍광, 한복의 색감까지. 그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답게 장면 하나하나가 공들여 완성됐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붉은 옷을 입은 홍천기의 등장 장면들은 방영 내내 명장면으로 꼽혔습니다.

사진=SBS '홍천기'

가을밤에 어울리는 정주행 사극

애절한 운명 로맨스와 판타지 활극,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까지 갖춘 홍천기는 사극 입문작으로도 권할 만한 작품입니다. 무거운 정통 사극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이 가을 정주행 목록에 올려 두고 두 화공의 이야기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두 사람의 서사가 몰입을 이끕니다. 방영 당시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킨 화제작이기도 했습니다.

사진=SBS '홍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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