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회의 중 하니 만나러 가” “허위사실 유포”···과방위 국감 파행

박채연 기자 2024. 10. 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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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뉴진스 하니를 사진 찍고 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SNS 갈무리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따로 만난 사실을 두고 국회 과방위가 파행을 겪었다. ‘국감 진행 도중에 회의장을 비우고 하니를 만나고 온 것 아니냐’는 여당 지적에 최 위원장은 “상임위가 진행 중일 때는 위원장실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과방위 국감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뉴진스 ‘사생팬’인 것 같다”며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어떻게 뉴진스가 있는 방을 가서 따로 만나고 올 수 있느냐”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회의 도중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이때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에게 위원장 자리를 맡기고 하니를 만나고 온 것이 아니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니는 이날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김현 간사에게 회의 주재를 부탁하고 위원장실에 앉아있었다”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도 박 의원이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회의를 정회했다. 속개 후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 의원은 거부했고,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더는 질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여야 의원 간 공방을 이어가다 결국 여당 의원들은 퇴장했다.

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제가 오후 2시41분쯤 위원장석을 잠시 이석했을 때 하니씨를 만나고 왔다고 박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오후 2시32분쯤 하니씨는 이미 환노위 회의실에 출석해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진스 사태’는 방송을 소관하는 과방위와도 연관되는 사안”이라며 “환노위 수석전문위원이 면담 자리를 마련했으나 국감 속개 시간이 돼 인사만 나눈 뒤 복귀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하니가 국회에 도착했을 때 최 위원장이 휴대전화로 하니를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적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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