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죽인다` 온라인 협박 게시글…경찰, 작성자 수사 착수

박양수 2022. 11. 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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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성 질문을 하고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살해하겠다는 온라인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총대 메고 MBC 기자 죽인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온라인 글 작성자는 MBC 기자가 이기정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설전을 주고받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당장 MBC에 찾아가 죽이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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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 벌인 기자…스마트워치 지급 신변보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2.11.1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성 질문을 하고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살해하겠다는 온라인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총대 메고 MBC 기자 죽인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온라인 글 작성자는 MBC 기자가 이기정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설전을 주고받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당장 MBC에 찾아가 죽이겠다"고 썼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신고를 받은 부산경찰청은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MBC 본사 소재지를 관할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저녁 협박 글을 본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출동해 살해 협박을 받은 기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MBC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 협박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해당 기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신변보호 112시스템에 정보를 등록하는 한편 MBC 사옥 주변을 순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한 이유에 대해 MBC가 "악의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자는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 비서관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하자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설전이 벌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약식회견 때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MBC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MBC 기자에 대해 △출입기자 등록 취소 △대통령 기자실 출입정지 △MBC 소속 다른 기자로 교체 요구 등 3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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