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세브란스 등 8곳, 상급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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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으로 고려대, 연세대 병원 등 8곳이 1차 선정됐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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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1차 선정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가나다순)이다.
지난달 27일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중을 현재 50%에서 7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일반병상은 5∼15% 축소한다. 중환자실 수가는 현행의 50%인 하루 30만 원을, 2∼4인실 입원료도 현행 수가의 50%인 하루 7만5000원을 높여 중증 환자 치료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1차 선정된 기관은 안정적인 구조전환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또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와 전원 등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박 차관은 “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은 경쟁보단 협력의 상생 구조가 안착하고,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 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모집은 의료기관들이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청할 수 있도록 12월 말 이후까지 신청 기간을 두고 모집할 계획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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