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보고 배워야 할 듯" 이게 바로 럭셔리다.라는 걸 보여주는 車 등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스페인 이비자에서 공개한 'SL680 모노그램'은 자동차보다 명품백에 더 가깝다. 보닛(후드)에만 마이바흐 로고를 307개 새겨 넣은 이 차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럭셔리화' 트렌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SL 680 모노그램
SL 680 모노그램

레드와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 이 차는 지중해의 푸른 하늘 아래서 첫선을 보였다. 특히 레드 컬러 모델은 옵시디언 블랙 메탈릭으로 마감된 보닛과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사이드 스커트의 크롬 마감은 오히려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SL 680 모노그램
SL 680 모노그램

화이트 모델은 5홀 디자인의 21인치 휠로 차별화를 꾀했다. 마이바흐 특유의 모노그램 패턴은 보닛뿐 아니라 그릴 하단, 접이식 소프트톱, 시트 뒷면까지 이어진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의 로고 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SL 680 모노그램
SL 680 모노그램

동력계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590lb-ft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1초면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60km/h로 제한됐다.

SL 680 모노그램

하지만 이 차의 진가는 성능이 아닌 안락함에 있다. 일반 SL 모델보다 한층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세미 액티브 유압식 롤 스태빌라이저와 전용 댐퍼를 새로 개발했다. 또한 추가 절연재를 보강하고 배기 시스템을 개선해 정숙성을 크게 높였다.

SL 680 모노그램
SL 680 모노그램

가격은 약 25만 달러(약 3억 5천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 SL63 모델보다 6만 5천 달러(약 9천1백만 원) 높은 수준이다.

SL 680 모노그램
SL 680 모노그램

최근 럭셔리카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 수단이 아닌 '달리는 명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은 이런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성능과 실용성을 넘어 소유자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시대, 이 차는 그 답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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