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 앞에서 무리뉴가 나를 비판했고 눈물을 흘릴 뻔했습니다”...맨유 ‘유망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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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앙헬 고메스.
고메스는 7일(한국시간) 영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은 내가 1군 스쿼드에 들어갈 만큼 뛰어나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내게 직접 그 사실을 알려줬다. 그때 나는 '왜 그가 모든 사람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까? 나를 따로 불러서 이야기할 수는 없었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힘들었던 맨유 시절을 회상했다.
맨유를 떠나 전성기를 맞은 고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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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앙헬 고메스.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던 맨유 시절을 회상했다.
고메스는 7일(한국시간) 영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은 내가 1군 스쿼드에 들어갈 만큼 뛰어나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내게 직접 그 사실을 알려줬다. 그때 나는 ‘왜 그가 모든 사람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까? 나를 따로 불러서 이야기할 수는 없었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힘들었던 맨유 시절을 회상했다.
2000년생의 미드필더 고메스는 맨유가 기대하던 차세대 중원 자원이었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인 그는 2017년에 1군 무대로 콜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약 4년간 벤치만을 전전하며 전력 외 자원으로 등극했고 결국 2020-21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릴에 입단했다.
곧바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한 것은 아니다. 풀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었던 만큼 곧바로 임대를 떠났다. 행선지는 포르투갈 보아비스타 FC.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해당 시즌 32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나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릴로 복귀한 2021-22시즌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경쟁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2022-23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한 주전으로 등극했다.
올 9월엔 커리어 첫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젼에서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핀란드와의 경기에선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또한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맨유를 떠나 전성기를 맞은 고메스. 맨유 시절 무리뉴 감독과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고메스는 “무리뉴 감독이 모두가 있는 앞에서 내가 왜 1군에서 뛸 수 없는지를 설명했다. 이후 몇몇 선수들이 나에게 다가와 ‘당황하지 마, 그는 그저 네가 더 잘하기를 원할 뿐이야’라고 말했지만 그 순간 나는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방으로 달려가 아버지와 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말 울 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고메스는 “나이가 들어서보니 그는 내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가 있는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그가 나를 선수로서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아마 나에겐 그런 것들이 필요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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