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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2세대 킥스(Kicks) 크로스오버를 남미 시장에 공개하며 지역별 맞춤형 파워트레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1세대 킥스가 2016년 브라질에서 처음 데뷔했던 것과 달리, 2세대 모델은 지난해 8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해 왔으며 이제야 본고장인 브라질에 귀환하는 모습이다.

남미 시장용 2세대 킥스는 북미 및 중동 시장과 다른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북미와 중동에서는 2.0리터 자연흡기 4 기통 엔진(143마력, 190Nm)과 CVT 변속기 조합으로 제공되는 반면, 브라질 버전은 현지 생산되는 1.0리터 터보 3 기통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로봇 변속기를 채택했다.

특히 브라질 모델의 엔진은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해 휘발유와 에탄올 모두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연료 방식이다. 휘발유 사용 시 120마력과 200Nm를, 에탄올 사용 시에는 125마력과 22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르노 카디안(Renault Kardian)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닛산-르노 얼라이언스의 플랫폼 공유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변속기 조작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남미 시장용 킥스는 전통적인 기어 레버 대신 버튼식 변속기를 채택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FWD)만 제공되며, 이는 사륜구동 옵션이 있는 미국 시장과 차별화된다.

2세대 킥스는 CMF-B 플랫폼의 고사양 버전인 'HS(High Spec)'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브라질 모델의 제원은 전장 4,365mm, 전폭 1,80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655mm로, 1세대 모델(4,310/1,760/1,610mm, 휠베이스 2,620mm)보다 모든 면에서 소폭 커졌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지역별 차이 없이 성숙해진 외관을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다. 근육질의 차체, 넓은 수평 슬랫과 통합된 LED 주간 주행등, '플로팅 루프' 디자인, L자형 후미등이 특징이다. 브라질 모델에는 17인치 또는 19인치 휠이 제공되며, 최저 지상고는 200mm로 오프로드 주행에 충분한 여유를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1세대 모델의 432리터에서 470리터로 증가했다.

북미와 중동 시장용 킥스는 멕시코에서 생산되지만, 브라질 시장에는 현지 생산 모델이 공급된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차량은 향후 다른 남미 국가들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2세대 킥스가 Sense, Advance, Exclusive, Platinum 등 네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기본 트림부터 LED 조명, 7인치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터치스크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 제공된다. 최상위 트림은 파노라마 선루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어라운드 뷰 카메라 등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실제 판매는 7월 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164,990~199,000 헤알(약 4,140만 원~5천만 원) 선이다. 흥미롭게도 1세대 킥스는 '플레이(Play)'라는 이름으로 117,990~148,090 헤알(약 2,960만 원~3,720만 원)에 계속 판매되고 있어, 두 세대 모델이 동시에 시장에 공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닛산의 이러한 지역별 맞춤형 전략은 각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지역별 차별화가 중요해지는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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