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좋았던 시장, 하루 남은 시장 좋을까?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3.24pt 하락한 2599.35pt로 출발했습니다. 배당락 기산일로 하락 출발한 시장은 주가지수선물이 반등하며 장 초반 상승 전환했습니다. 배당 정관 개선으로 배당락일이 분산되며 지수 하방 방어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 기관은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의 강세 출발 속에 제약 바이오, 엔터미디어, AI 로봇, 미용기기, NFT, PCB, 조선, 웹툰, 인터넷 등이 강세였습니다. 개장 후 상승 전환한 시장은 양시장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현물 매도 전환으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의 강세에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코스피에서는 정유 화학, 증권 보험, 지주사, 건설, 통신, 백화점, 타이어, 해운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조정을 보이던 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 규모 확대와 코스닥 현물 매수로 반등했습니다. 특히 POSCO 그룹주가 강세였습니다. 반도체용 희귀가스 국산화, 양도세 이슈 소화, 포스코DX 이전 상장 등 모멘텀 덕분이었습니다. 코스닥도 제약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POSCO 그룹주를 중심으로 강세였습니다.
코스피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 순매도 속에 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오전에 2590p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에 힘입어 오후 들어서 상승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3시 전후로 주가지수선물은 장중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을 5000억원대 순매수하고 양시장 현물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약진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운수장비, 서비스도 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기계 등을 매수한 반면 2차전지 일부만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의약품, 운수장비룰 매수한 반면 그 외는 일제히 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엔터주 일부를 매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9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12월 금정위 의사록 공개 이후 엔화가 약세로 반전하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POSCO홀딩스를 중심으로 철강 금속이 강세였고 전기전자 강세였습니다. 반도체 내에서 삼성전자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SK하이닉스는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의약품은 바토클리맙 효능 기대감에 한올바이오파마는 장중 22%대 급등했습니다. 반면 배당락 여파로 보험, 증권, 통신은 약세였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였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약 그리고 2차전지 밸류체인이 전반적으로 강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금리 인하 수혜 및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 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딜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바이오 업종 주가 상승 이유는 금리 인하,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24년 1월 8~11일) 및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앞두고 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딜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리와 바이오텍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으나 모멘텀 및 개별 기업 펀더멘털에 기반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일부 기업의 자금 리스크(만기전전환사채의 조기상환청구, 자금 조달 등)가 전체 바이오텍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제 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개최됩니다. JPMHC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행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고 에이비엘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엔비디아가 1월8일 행사 발표에 나섭니다. 엔비디아는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 니모(BioNeMo)’을 출시한 바 있고 올해 들어 여러 건의 AI 신약 개발업체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속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업체 레이즈바이오를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며 레이즈바이오(100.85%)가 폭등했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 암치료제 업체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를 최대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60.26%)도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 HK이노엔, 종근당, 알테오젠, 에스씨엠생명과학, 헬릭스미스, 유틸렉스 등 전반적인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가 참여한다는 소식 속 파로스아이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등 일부 의료AI 테마도 상승했습니다.
한투증권은 최근 바이오텍의 주가 상승에 대해 금리인하와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 그리고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앞두고 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 딜이 발표되자 추가적인 딜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오텍 쇼케이스 참가 기업 중에서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업사이드 있으면서 리스크 없는 에이프릴바이오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APB-A1 임상 성공에 따라 플랫폼 가치도 상승하고 있고 내년 3분기에는 임상 2상 진입에 따라 마일스톤 인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R3의 타겟 단백질에 대한 빅파마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현금은 3년 이상 버틸만큼 충분하고 전환사채 조기상환청구 리스크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2월 26일 레고켐바이오가 국내 기술수출 중 가장 큰 규모의 딜을 체결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추가적인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그리고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기간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던 만큼 신규 진입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항체 시장 회복 신호가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오 지수의 핵심 펀더멘털은 항체 성장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내년 ADC, 알츠하이머, FcRn으로 항체 성장이 회복되고 글로벌 신약 생산 밸류체인 톤 변화가 지수 반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레고켐바이오 딜로 얀센의 전략이 파악됐다면서 내년은 ADC, 알츠하이머를 통한 항체 시장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레고켐과 얀센 ADC 딜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DC는 기존 단일항체 항암제와 항체로 실패한 타겟 모두 유효성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다양한 타겟에 대한 항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ADC로 항체 시장의 재 전성기가 가능하며 2028년 ADC 시장 전망치 컨센은 262억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당사 추정 잠재시장은 700억 달러라고 전망했습니다.
2.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지난밤 뉴욕주식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인텔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약 32조5000억원)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기로 합의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재무부와 경제부, 국세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텔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총 투자금의 13%인 32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언론들은 반도체가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반기 국내 증시가 주도주 부재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달 들어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업황 개선에 따라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며 반도체업종이 내년도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증권은 최근 지난해와 올해 역성장을 기록한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2년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2025년 글로벌 D램 시장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D램 수요 증가로 직전 최대치인 2021년의 시장 규모(935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손익 개선 효과는 4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업종이 내년도 코스피시장의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YM리서치은 ASIC과 CXL 컨트롤러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먼저 ASIC은 '맞춤형 반도체'로 양산형 반도체인 엔비디아, 인텔, AMD의 칩이 아닌 그 쓰임에 대한 목적을 갖는 반도체입니다. '맞춤형'인 만큼 수요자들과 파운드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디자인하우스들이 하고 대표적인 회사로는 에이디테크놀로지, 에이직랜드가 있습니다. 최근 수주를 받고 리포트가 나온 가온칩스도 여기 포함됩니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한 TSMC VCA라는 강점을 갖고 있고 가온칩스는 최근 수주가 활발하게 들어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각 회사별로 조금씩 다른 투자포인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AI 경쟁이 심화되면 더 효율적이고 높은 성능의 서버 구축을 위한 ASIC시장이 강화될 수 밖에 없고 이런 과정에서 디자인하우스들의 역할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XL은 디램의 단점을 PCIe를 사용하여 커버해주는 기술입니다. 기존 디램 모듈에는 컨트롤러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컨트롤러는 CPU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CPU가 메모리에 어떤 작업을 읽고 쓰고, 갱신할지 제어합니다.
그렇다보니 CPU 외의 장치(GPU 등)에서 메모리를 사용하려면 CPU에 있는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위해 CPU를 거쳐 메모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CPU의 메모리 컨트롤러 용량 이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CPU 외 장치가 메인메모리를 사용하는 루트의 비효율과 속도저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메모리에 전용 컨트롤러를 장착해 메모리 탑재량의 증가, 메모리 사용 방식의 효율화를 노리는 기술이 CXL입니다.
따라서 디자인하우스, IP 업체들은 지금까지 한국 반도체에서 약점으로 지목되어왔던 설계, 지적재산 관련 업체들인 만큼 지금 한국 반도체가 AI를 등에 업고 업턴이 돌아오는 시점에서 주목해야할 아이디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3. 中 게임 규제 과도한 우려 분석
신한투자증권은 규제 초안을 발표한 22일에는 외자판호 40건, 25일에는 105건의 내자판호가 발급되었는데 수년 내 최다 수준의 내자판호 발급을 고려했을 때 게임 콘텐츠나 산업 자체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가진 행보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텐센트나 넷이즈 규모부터 중소형 개발사 신작이 신규 판호에 다수 포함되 었다는 것은 결국 근 3년간 어려워진 중국 게임 업계를 다시 진흥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이며 또 이례적으로 규제 초안에 대한 우려에 국가신문출판국 측이 업계 의견을 수렴해 수정하겠다는 공지를 빠르게 올린 것도 과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확률형 아이템 자체를 모든 게임에서 금지한 것이 아니고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나 과거 3~4년간 규제 환경에서 서비스되었던 작품들은 점진적으로 BM의 강도를 낮춰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초안의 규제 조항으로 인해 수집형 RPG 장르들의 BM 강도가 기존보다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과금 강도를 낮추면서도 아이템 다양화를 통해 수익성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보다 18억원 증가한 679억원을 내년 게임 분야 예산으로 배정했습니다. 이 중 중소 게임사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게임유통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60.2%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코넥, 크래프톤, 액토즈소프트, 네오리진, 썸에이지, 드래곤플라이드 등 일부 게임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이 가운데 스코넥은 오는 28일 가상현실(VR) 일인칭 슈팅게임(FPS) '모탈블리츠'를 VR 앱 마켓 피코(PICO) 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밝힌 점도 부각됐습니다.
4. 포스코그룹, 리튬 생산 확대 총력
일부 언론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내년 1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리튬 사업 현황을 살피고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합니다. 포스코의 핵심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려는 최 회장의 행보는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 시기와 겹쳐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는 이날 다이애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무장관과 만나 리튬 생산량 확대와 그린수소 사업 개발을 협의했습니다. 포스코 그룹주는 POSCO홀딩스가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코엠텍, 이브이첨단소재, 미래나노텍,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리튬 테마가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