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초 50-50’ 오타니, 가을야구 첫 출전도 예약 ‘겹경사’

장필수 기자 2024. 9. 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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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내며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이라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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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전 6타수 6안타 10타점 ‘원맨쇼’…51홈런-51도루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작성했다. MLB에서 시즌 50-50 기록이 나온 건 역사상 처음이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내며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50클럽 회원이 된 그는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서게 됐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이라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7회초 시즌 50호 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마이애미/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였던 오타니는 이날 세 타석 연달아 홈런을 터트리며 괴물 같은 화력을 자랑했다. 1회초와 2회초 공격에서 각각 50번째, 51번째 도루를 훔친 그는 6회초부터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6회초 1사2루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우완 불펜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2구째 시속 137.4㎞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9호 홈런이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7회초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50번째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마이애미/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7회초 다저스가 1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타니는 2사 3루 상황에서 우완 불펜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 시속 143.4㎞ 몸쪽 너클커브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기며 50-50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타격이 끝난 뒤 홈런을 직감한 듯 타석에서 타구를 응시했고,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쳤다.

50홈런-51도루로 메이저리그 ‘50-50’ 클럽의 첫번째 회원이 된 오타니는 곧바로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그는 팀이 14-3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1, 2루에서 투수로 등판한 상대 야수의 시속 109.9㎞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51-51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날 오타니가 홀로 6안타(3홈런 포함) 10타점을 쓸어담은 덕에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완파하고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91승62패)로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4경기 차인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따라잡힌다 해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 1회초 1루로 출루하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투수와 타자 모두를 소화하는 선수로 주목받은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따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재활을 하면서 올해는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섰는데,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50-50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홈런 타자는 발이 빠르지 않다는 속설까지 뒤집으면서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유일무이) 야구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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