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내년이면 벌써 20년이니까”…‘대표팀 19년차’ 지소연이 말하는 책임감과 자부심

[포포투=박진우(인천)]
벌써 대표팀 생활 19년차에 접어든 지소연. 그는 세대교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여자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인천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내달 2일 열리는 2차전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수정, 지소연, 문은주, 이영주, 김신지, 장슬기, 김혜리, 임선주, 고유진, 신나영, 김민정이 선발 출격했다.
콜롬비아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마리 알바레스, 다이넬라 아리아스, 마누엘라 파비, 마이라 라미레스, 카탈리나 우스메, 일라나 이즈키에르도, 카롤리나 아리아스, 린다 카이세도, 일레이디스 미노타, 리세드 세르나, 캐서린 타피아가 선발로 나섰다.
이날 지소연은 대표팀의 ‘기둥’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소연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주로 아래로 내려와 활로를 뚫는 데 집중했다. 특히 전반에는 김신지, 이영주와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을 풀어갔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측면과 전방을 향해 패스를 공급했다. 지소연이 없었다면,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총공세를 이어갈 수 없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경기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콜롬비아 9번 라미레스, 18번 카이세도를 잘 막으려고 했다.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만났을 때 경험을 했기에 더 잘 막으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소감을 남겼다.
콜롬비아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기 일쑤였다. 지소연은 “피지컬은 늘릴 수 없다. 9번 라미레스 봤나? 웬만한 성인 남자들도 아마 버거울 거다. 첼시에 있는 선수인데 2년 전보다 더 늘었다. 우린 신체 조건에서 밀리지만 세밀하게 박스 근처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슈팅을 만드는 과정이 세밀하지 못했다. 공을 받기 위해 서있는 게 아니라 계속 침투하면서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슈팅 하나를 제대로 못 한 것 같다. 책임감이 있다. 2차전에는 마무리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콜롬비아와 2년 전에 만났을 때도 그럤는데 실수 때문에 흐름이 어렵게 갔다. 조심할 필요를 느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대표팀 막내들과 나이 차이가 상당하다. 특히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와는 17살 차이다. 지소연은 “처음에 다 어려워 했다. 이제는 막내들이 많이 편안해 하고 운동장에서도 잘 따라오려고 노력을 한다. 내가 중심에서 중간, 막내 선수들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막내 선수들이 다음 월드컵까지 최대한 많이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상우 감독 부임 이후, 점차 선수단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소연은 “데뷔를 한 박수정에게도 강조했는데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다. 데뷔전이니까 더 자신감 있게 뛰어보라고 했다. 긴장을 많이 해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이 많은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조화가 좋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점진적인 세대교체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발굴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선 멤버가 고정적이었다. 신상우 감독님은 새로운 선수들을 계속 발굴하시는데 큰 다른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지소연. 그의 마음은 후배들에게 향했다. 지소연은 “내년이면 대표팀 데뷔 20년차다. 오래 있었고 이 자리에 계속 나설 수 있다는 것에 본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팀을 떠나기 전에 어린 선수들을 올려놓고 내 경험을 전수하며 도움을 주고 싶다. 그 상황까지 된다면 아마 내려오지 않을까?”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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