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만은 독립 국가" 거듭 강조..中 "졸렬한 행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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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對中)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은 독립 국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대만은 이미 독립 국가이며 자유를 사랑하고, 미국의 동맹국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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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베이징=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조준형 특파원 = '대중(對中)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은 독립 국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대만 남부 가오슝 메리어트 호텔에서 자유시보 주최로 열린 제1회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대만은 이미 독립 국가이며 자유를 사랑하고, 미국의 동맹국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만의 과거와 현재 지도자들이 말한 것처럼 대만이 이미 독립된 국가이므로 독립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부 장관 재임 동안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 가운데 하나가 미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이러한 정치·외교적 현실을 제대로 잘 알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인이 대만과 중국을 자유의 유무와 미국과의 동맹국인지 적수인지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을 동일한 국가로 혼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에는 라이칭더 부총통 및 대만 차이나스틸(中鋼·CSC) 등 주요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글로벌 경제 동향, 세계 공급망 재편과 산업 혁명 및 혁신 발전 방안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엄한 경계가 이뤄진 호텔 외부에는 미국에서 중국 지도부를 비난하면서 반체제 인사처럼 활동해온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세운 '신중국 연방'과 대만 야당인 기진당, 시민단체 등이 모여 폼페이오 전 장관의 대만 방문을 환영했다.
앞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과 만나 대만 해협과 동아시아 평화안정의 지속 가능한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대만과 미국이 경제·무역이나 민주주의 측면에서 더욱 폭넓은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만언론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28일에는 세계대만상회연합총회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대만의 몇몇 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 강경 정책을 주도한 '대중 매파'다. 이에 반발해 중국 정부는 그를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명단에 올렸다.
그는 지난 3월 초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하기도 했으며 대만 싱크탱크인 위안징(遠景)기금회 주최로 타이베이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 정부에 즉각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의 대만 방문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질문한 기자에게 "당신이 거론한 사람은 신망이 파산한 전직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반대하는 그 졸렬한 행동의 목적은 정치적 사익을 얻으려는 것이며, 그 도모는 실패할 것"이라고 답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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