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톱20 연체율 5%대로 개선...실적은 양극화

서지윤 2026. 4.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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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5%대로 내려가면서 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5% 이하인 저축은행은 2024년 △DB(4.03%) △JT친애(4.77%) △SBI(4.97%) 등 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곳으로 늘었다.

저축은행 업권은 지금까지 6차례 부실 PF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연체율 개선에 나선 바 있고, 저축은행중앙회는 7차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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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위 20개사 건전성·수익성 동반 개선
부실 PF 공동펀드 조성·부실채권 매입 영향
유가증권 투자 수익 영향으로 순이익 ↑
OK·SBI저축은행 투톱 체제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5%대로 내려가면서 건전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정리한 덕분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다만 수익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에 집중되며 업권 내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5.46%로 1년 전(7.83%)보다 2.37%p 떨어졌다.

연체율이 5% 이하인 저축은행은 2024년 △DB(4.03%) △JT친애(4.77%) △SBI(4.97%) 등 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곳으로 늘었다. 연체율이 낮은 순으로 보면 △DB(2.39%) △JT친애(3.60%) △SBI(4.29%) △대신(4.31%) △애큐온(4.52%) △우리금융(4.55%) △다올(4.61%) △고려(4.83%) △예가람(4.87%) 등이다.


연체율 개선 폭이 가장 큰 곳은 OSB저축은행으로 2024년 12.71%에서 6.5%로 6.21%p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연체율 두 자릿수는 없어졌다.

저축은행 업권은 지금까지 6차례 부실 PF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연체율 개선에 나선 바 있고, 저축은행중앙회는 7차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업계 공동 부실채권 정리회사 SB NPL을 통해 부실채권 매입에 들어갔다.

업권 전반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97%로 전년 말(10.11%) 대비 2.14%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두 자릿수인 저축은행도 2024년 9곳에서 지난해 6곳으로 줄었다.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2600억원으로, 전년(53억5000만원) 대비 급증했다. OK저축은행이 16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 실적을 냈고, SBI저축은행도 1131억원으로 약 40% 성장했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권에서 '투톱'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합산 순이익(4173억원)에서 이들 두 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유가증권 수익 덕분"이라며 "저축은행들은 자기자본 50% 이내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투자한도가 있는데 지난해 유가증권 투자한도 준수를 위해 매도를 진행했고, 주식 매도에 따른 이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실적은 엇갈렸다. JT친애·예가람·JT·OSB·우리금융·고려저축은행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NH·KB·애큐온저축은행 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NH저축은행은 2024년 126억원 순이익에서 2025년 978억원의 적자를 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업권 관계자는 "연체율 하락은 부실채권 매각·상각과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등 업권이 건전성 지표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금융당국의 유가증권 보유한도 합리화 방안까지 더해지면 자산운용 여력이 커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 격차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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