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타+기습도루' 두산 양의지 "강민호와 도루 내기해, 벌써 4개더라"

김영건 기자 2023. 6.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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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6)가 7회 동점타를 때린 후 기습 도루까지 감행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양의지는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범수의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양의지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후속타자 양석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두산이 7회에만 4득점을 뽑아냈다.

양의지의 동점타와 도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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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6)가 7회 동점타를 때린 후 기습 도루까지 감행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7)와의 도루 개수 내기를 한 사실도 웃으며 말했다.

양의지.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양의지는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7회말 동점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양의지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318에서 0.323으로 소폭 상승했다. 양의지의 활약 속에 두산은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의지의 이날 활약에서 백미는 7회말이었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양의지는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범수의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1루에 있던 양의지가 기습 도루를 감행했다. 평소 도루를 하지 않는 양의지의 도루에 한화도 당황했다. 뛰어가는 양의지를 봤음에도 한화 우완 불펜투수 강재민은 2루가 아닌 1루에 던졌고 결국 양의지는 쉽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양의지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후속타자 양석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두산이 7회에만 4득점을 뽑아냈다. 양의지의 동점타와 도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전에 (강)민호 형이랑 경기할 때 전광판을 봤는데 서로 도루가 2개더라. 시즌 끝날 때 누가 더 많이 하는지 내기를 했다"며 "근데 민호 형은 벌써 4도루 했더라. 3도루인 나도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강민호와의 일화를 웃으며 밝혔다.

이날 도루 상황에 대해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뛰지 않고 던지기 직전에 뛰는 작전이었는데 1루에 견제가 왔다. 당황해서 그냥 걸어서 2루에 들어갔다"며 "원래는 그 사이에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와야 했다. 얼떨결에 도루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 ⓒ연합뉴스

도루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양의지는 "도루에 큰 욕심은 없다. 그런데 통산 50도루에 1개가 남았더라. 50도루나 한 점에 대해 깜짝 놀란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또한 동점타 상황에 대해 "김범수는 공이 빠르다. 그래서 무조건 직구 타이밍으로 쳤는데 운 좋게 들어와서 맞았다"며 "2스트라이크가 되면 치기 어려운 공이다. 과감하게 돌렸던 게 좋았다"고 언급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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