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는 오랫동안 '가성비 스마트폰'의 대명사였습니다.
기능은 탄탄한데 가격은 낮고,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는 한때 좋은 선택지였죠.
하지만 지금 샤오미가 지난 3월 들고나온 새로운 스마트폰은 169만 9000원입니다.
'한국에서 하루 1대도 안 팔리는 스마트폰'이라는 현실과 비교하면 꽤 낯선 가격입니다.
여의도 IFC 몰에 문을 연 샤오미 매장

샤오미는 6월 28일, 서울 여의도 IFC 몰에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합니다.
직구나 병행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제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겁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은 샤오미 15 울트라입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사양을 갖춘 모델로, 디스플레이, 카메라, 성능 모두 상위권에 속합니다.

가격은 169만 9000원.
수치만 보면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 애플 아이폰 16 프로맥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 정도 예산이 있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이나 아이폰 16 프로 맥스 모델을 구매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 A/S, 그리고 기존 생태계와의 연결성 등 샤오미가 아직 갖기 어려운 조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 15는 할인 적용 중, 그래도 선택은 고민될 수밖에

샤오미 15는 매장 오픈 기념으로 할인 판매에 들어갑니다.
- 256GB: 99만 9900원
- 512GB: 103만 9500원
가격만 보면 '가성비'라는 말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나 A/S 접근성 같은 요소를 따져보면,
국내에서 이 가격대에 샤오미를 택하는 일이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
외산폰에게 너무 어려운 한국 시장
한국은 외산폰이 살아남기 매우 어려운 시장입니다. 삼성과 애플이 전체 점유율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한때 강자로 군림하던 LG전자조차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습니다.
샤오미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0%대. 하루에 한 대도 판매되지 않는 날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을 계속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분명 스펙만 보면 훌륭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단순한 성능 이상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금은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와 접근성, 브랜드 경험이 먼저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