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넉달 연속 감소…소비도 2개월째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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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이 1.5%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4(2015년=100)로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또 전산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위축한 건 2020년 1~5월(5개월 연속)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3%), 기계장비(-7.9%)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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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산업 생산 1.5% 감소…30개월 만에 최대 감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 72.4%…26개월 만에 최저치
선행지수 4개월 연속 하락…“경기 불확실성 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이 1.5% 감소했다.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자 2020년 이후 2년 만에 4개월 연속 감소다. 소비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투자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올해 9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후 그 약세 흐름이 10월에도 이어진 모양새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4(2015년=100)로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4월(-1.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또 전산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위축한 건 2020년 1~5월(5개월 연속)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지난 5월(0.7%)과 6월(0.8%) 증가하며 살아나는 듯했던 전산업 생산은 7월(-0.3%)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건설업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서비스업·공공행정 생산이 줄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3%), 기계장비(-7.9%)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2020년 5월의 -7.3%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1.4%), 정보통신(-2.2%) 등의 생산이 흔들리면서 전월보다 0.8%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생산 부진에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1.4% 줄었다. 이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재고가 계속 쌓이니까 이를 소진하기 위해 생산을 줄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2.7%포인트(p) 하락했다. 26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2.1%로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0.4(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부터 다시 2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4.3%)와 의복 등 준내구재(-2.5%) 판매가 줄었다.
소비업태별(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7.4%), 면세점(5.8%), 편의점(2.5%)에서 판매가 늘었다. 반면 전문소매점(-4.9%), 무점포소매(-2.3%), 대형마트(-7.9%), 슈퍼마켓·잡화점(-3.6%), 백화점(-0.7%)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보합(0.0%) 흐름을 나타냈다. 선박 등 운송장비(-5.0%)에서 줄었으나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1.9%)에서 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3.9%)과 토목(3.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덕에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과 동일했다. 광공업생산지수와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으나 수입액과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보다 0.1p 내리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어 심의관은 “선행지수가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4개월 연속 하락을) 유심히 봐야겠지만, (경기 하락세로) 판단을 내리긴 이른 감이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통계청은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했다. 어 심의관은 “고물가·고금리 등 하방 요인이 많아 수출과 제조업 둔화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 중심의 개선세와 중국 경기 회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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