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재계약 압박인가?…英 현지 ‘전설 칭송’→“손흥민, 토트넘 역사상 최고 레전드 8위”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가 이목을 끄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11인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구단에 얼만큼의 영향력을 미쳤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11인 명단에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활약했던 선수들이 포함됐다.
매체가 선정한 ‘1위’는 해리 케인이었다. 매체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 케인은 선발 멤버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토트넘에서 317경기 213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자가 됐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66골을 기록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2015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손흥민은 속도, 양발 능력, 득점력 및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능력들을 보여주며 지난 9년 동안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에서 성공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2024년 9월을 기준으로 127경기 48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인 명단에 든 선수 중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손흥민과 케인밖에 없었다.
다른 현지 매체 또한 최근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지난 8일 ‘2024-25시즌 PL 최고의 공격수 30인 순위’를 공개했는데, 손흥민을 8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이자 스타인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구단을 떠난 후,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리더의 역할을 맡았다. 2024-25시즌 그는 다시 한번 토트넘에 창의성을 불어 넣어 골문을 위협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여전한 기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빈 자리를 완벽히 대체했다. 토트넘의 주 득점원 역할을 자처하고 있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첫 주장으로서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활약하며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다.
현지 언론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잠잠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만료된다. 최근 모하메드 살라가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리버풀과의 재계약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살라와 ‘동병상련’ 처지를 겪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이어졌다. 그러나 토트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계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주목했다. 따라서 내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벌써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물론, 과거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는 기성용의 발언을 빌려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는 달리,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해 영입까지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 또한 존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8일 팬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했다. 한 팬은 손흥민의 재계약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에 골드 기자는 “재계약이 성사되기를 바란다. 토트넘은 그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손흥민은 3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스타이며, 주장 역할을 즐기는 듯하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확보하고 있고, 양측이 원한다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손흥민의 중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기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발전을 위해 베테랑들이 있어야 한다. 손흥민이나 벤 데이비스와 같은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구단에서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구단 측도 충분히 재계약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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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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