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인기 여행지 1위로 뽑힌 이 나라에서 꼭 가볼 만한 5곳

바다, 동굴, 사원, 야시장 등 볼거리 넘쳐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호이안 올드타운)

베트남이 동남아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기존 인기 여행지였던 다낭의 견제한 수요에 더해 나트랑, 푸꾸옥, 달랏 등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소도시가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르며 여객 수를 견인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베트남을 찾은 여객 수는 84만 6434명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행 전체 여객 수 272만 557명의 31.1%을 차지하며 여객 수 1위에 올랐다.

2위는 세부, 보홀, 마닐라 등의 인기 휴양지를 보유한 필리핀으로 36만 4875명의 여객이 찾았다. 방콕, 푸켓, 치앙마이 등이 있는 태국이 35만 6319명으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 1위 여행지인 베트남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년 내내 무더운 열대국가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시기별•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특히 5월은 베트남 어디를 가도 좋은 건기의 날씨이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하노이

현재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대단한 역사를 가진 도시다. 1010년 경, '리 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정한 이래로 무려 천년이 넘도록 베트남의 수도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베트남다운 도시이며,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정치•경제•사회 문화의 중심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호안끼엠 호수)

더불어 '호수의 도시'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크고 작은 호수가 즐비해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투어를 돌며 산책하듯 여행하기에 적절한 지역이다.

하롱베이를 방문한다면 '호안끼엠 호수'는 필수다. 하노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관광명소가 많아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도 많이 찾는 장소다.

마치 우리나라의 한강과 유사한 느낌이다. 벤치나 카페에서 호수의 풍경을 즐기며 음료를 마시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베트남 시민들의 만남의 장으로, 길거리 음식도 많이 팔고 댄스 배틀이 열리는 등 생기가 넘치는 매력적인 곳이다.

또한 '하노이 올드타운 구시가지 36 거리'는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깔끔한 저가형 호텔부터 5성급 호텔까지 숙소 선택의 폭이 넓다. 울창한 초록의 가로수와 알록달록한 원색의 간판을 단 건물들, 골목 사이사이에서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과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가 새롭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쩐꾸옥 사원)

무엇보다도 거리의 색감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라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밤에는 야시장, 맥주거리가 열려 새벽까지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관광객이 워낙 많아 야간 중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그 외에도 호안끼암 호수를 건너 바로 위치해 있으며 1841년에 지어진 '응옥썬 사당', 6세기경에 지어졌으며 현지인이 많이 방문하는 '쩐꾸옥 사원', 하노이의 전망을 360도 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하노이 롯데타워 스카이 전망대', 1070년에 개교한 베트남 최초의 대학교인 '하노이 문묘'등 방문할 장소가 매우 많다. 현재와 과거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하노이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하롱베이

하노이를 방문했다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하롱베이를 빼놓을 수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롱베이)

하노이와 약 165km 떨어져 있는 하롱베이는 120km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천 개의 석회암 섬과 3개의 거대동굴이 있어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롱베이는 그 이름에 전설을 품고 있는데, 한자 그대로 '내려온다'는 의미의 Hạ(下), '용'을 뜻하는 Long(龍)의 의미로 중국이 베트남을 침략하자 이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여의주를 내뿜었는데 그것이 바위가 되어서 하롱베이의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하롱베이에서는 '승솟 동굴'을 꼭 방문해야 한다. 놀랍다는 의미의 '승솟'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동굴의 규모와 그 풍경의 훌륭함을 나타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롱베이)

동굴을 빼곡히 채운 종유석과 석순, 조명이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소원을 들어준다는 거북이 바위도 만날 수 있다.

또 원숭이를 좋아한다면 원숭이섬으로 알려진 '항루원'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카약 혹은 뱀부 보트를 타 정해진 코스를 돌며 섬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보통 하롱베이 패키지 크루즈에 포함된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다낭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휴양지인 다낭은 베트남에서 5번째로 큰 대도시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다낭 비치'가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쉬러 가기에 매우 적합하다. 공항과 시내가 가까워 이동하는데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고 풍부한 먹거리와 마사지, 호캉스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다낭 도시 전경)

다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오행산'은 대리석 산이라는 의미의 '마블 마운틴'이라는 영어이름을 가지고 있다. 손오공이 갇혀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5개의 대리석산으로 불교사원, 탑, 동굴을 함께 볼 수 있다. 도교, 불교, 베트남 민간신앙 등의 종교가 융합되어 이색적인 감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해발 1,487m에 위치한 테마파크 '바나힐' 정상에 자리한 '바나 힐 골든 브릿지'(신의 손 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CNN에서도 가장 경관이 멋진 다리 중 하나로 이곳을 소개한 바 있다.

19세기,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하던 시절 프랑스인들이 휴양지로 조성한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케이블카를 타며 관광하고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테마파크로 이용되고 있다. 매우 긴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매우 거대한 손을 볼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호이안 올드타운)

더불어 유럽의 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프랑스 마을과 유럽풍의 '바나힐 린응사원', 베트남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인 '바나힐 판타지파크'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다낭의 근교 도시인 '호이안'의 올드타운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과거 베트남의 항구도시로 서양, 베트남,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문화가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올드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밤에는 집마다 달린 등불로 인해 야경이 아름답기로 자자하다.

나트랑

'나쨩'이라고도 불리는 나트랑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해도 될 만큼 아름다운 해안풍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나트랑 해안도시 전경)

환상적인 해변가, 머드 스파, 스쿠버다이빙 등의 수상체험으로 유명하며 배낭여행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예쁘고 한적한 시골 해변가 같은 느낌보다 고층건물이 들어 찬 해양 대도시의 이미지가 크다. 호텔이나 고층 빌딩이 많아 루프탑바나 쇼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나트랑 시내에서 8km 떨어져있는 '탑바 머드 온천'을 추천한다. 가성비가 좋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머드 온천 스파, 버블스파, 수영장 등의 시설이 마련돼있다.

또한 나트랑에서 가장 오래 되었으며 가장 큰 불상이 있는 중국식 불교사원인 '롱선사'도 방문해보자. 관음보살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으며 엄청난 크기의 좌불상을 볼 수 있다. 14m로 백불상이며 불교탄합정책에 저항하여 분신한 수도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롱선사)

더불어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나트랑 해변', 8~13세기 경에 지어진 고대 참파 왕국의 유적지인 '포나가르사원',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이며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혼문섬', 나트랑 최대의 상설 시장인 '담 시장'등이 있다.

푸꾸옥

베트남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면적이 가장 큰 섬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다. CNN에서 세계 10대 해변으로 선정한 '사오비치'가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생물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푸꾸옥 스타피시 비치)

푸꾸옥에 방문한다면 인근의 '혼똔섬'을 가야 한다. 워터파크 및 테마파크로 조성된 혼똔섬은 규모가 매우 커 하루종일 이곳에서만 보낼 수도 있다.

푸꾸옥 본섬과 혼똔섬 사이를 이어주는 30.4km의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왕복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그동안 유난히 푸른 푸꾸옥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혼똔섬에 도착하면 워터파크 액티비티, 놀이동산, 프라이빗 비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섬 하나가 통째로 테마파크이다 보니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선호한다면 다시는 없을 여행지일 것이다.

또한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인 '푸꾸옥 즈엉동 야시장'을 놓칠 수 없다. 견과류, 특히 다양한 시즈닝을 뿌린 땅콩이 유명하며 맛 좋은 해산물, 과일, 길거리음식 등을 판다. 진주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주가 많은 푸꾸옥답게 진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푸꾸옥 야시장)

그 외에도 아시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빈펄 사파리', 별처럼 반짝이는 모래 때문에 '스타 비치'라고도 불리는 '사오 비치', 불가사리를 쉽게 볼 수 있는 '스타피시 비치', 바다의 여신을 모시는 '딘 커우 사원' 등이 있다.

저렴하고 안전하여 마음 놓고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이곳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