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동 포기 안 해”···백악관, 재차 ‘레바논 대피령’

김희진 기자 2024. 9. 24. 21: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뉴욕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중동에서 전면전을 피할 것”이라며 “그(바이든)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연설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임기 내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보도 등이 나온 데 대한 선 긋기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휴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하마스와 신와르가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앞서 급격한 충돌을 피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긴장을 완화하고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에서 전운이 짙어지는 레바논을 서둘러 떠나라고 자국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떠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선택지가 아직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싶다”며 “이런 선택지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지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