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차주들 '멘붕'.. 기아 신형 모닝, 결국 '이 옵션'까지 추가됐다
한때 고급차에 탑재되던 편의 사양, 주행 보조 시스템이 보급형 모델에도 적용되는 등 대중화되는 추세다. 한 예로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준대형급 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통풍 시트는 이제 경차에서도 옵션으로나마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 장비가 차급 불문하고 탑재돼 경차 역시 아쉽지 않은 수준의 상품성이 확보됐다. 현대차 캐스퍼 등장 후 인기가 주춤하는 모닝이 최근 독보적인 상품성 개선을 거쳐 돌아왔다는 소식이다. 수출형에만 적용되던 디자인 특화 트림이 추가되는가 하면 캐스퍼에도 없는 사양이 적용돼 화제다.
수출형에만 있던 GT 라인
마침내 내수형에도 추가
6월 10일부터 기아 모닝 2024년형 모델의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연식 변경 신차는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등 세 가지로 구성됐던 기존 트림 체계에 'GT 라인'이 추가됐다. 스포티한 전용 디자인으로 무장한 해당 트림은 앞서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인 바 있으며, 마침내 내수 시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GT 라인은 시그니처보다 높은 최상위 트림이다. 그릴과 앞 범퍼, 휠, 사이드 실 몰딩 등 외관 곳곳에 전용 디자인이 적용돼 나머지 트림과 차별화했다. 실내에는 D 컷 스티어링 휠과 메탈 페달 적용으로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변화는 내실에 있다. 시그니처 트림의 변화에 주목해 보자.
EPB, 오토홀드 추가됐다
SCC 정지, 재출발도 가능
2024년형 모닝은 시그니처 트림부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와 오토홀드가 기본 적용된다. 해당 사양은 앞서 출시된 레이 EV에도 적용된 바 있으나 내연기관 경차 중에서는 이번 모닝 신차가 최초다. 캐스퍼는 발로 밟아 작동하는 수동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되기 때문에 오토 홀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EPB가 탑재됨으로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개선됐다. 마침내 상위 라인업처럼 정지 및 재출발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 기능의 유무에 따라 도로 정체 상황에서의 피로도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는 옵션이었던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16인치 휠도 시그니처 트림에서 기본화됐다.
가격 10~70만 원 인상
"이쯤이면 경차 끝판왕"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기존에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었던 슬라이딩 센터 콘솔 암레스트와 C 타입 USB 단자가 기본화됐다. 이번 신차 가격은 승용 모델 기준 트렌디 1,325만 원, 프레스티지 1,500만 원, 시그니처 1,725만 원, GT 라인 1,8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신설된 GT 라인을 제외하고 기존 대비 각 10만 원, 15만 원, 70만 원 올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렌디는 법 때문에 소화기 추가한 게 전부면서 은근슬쩍 10만 원 올렸네". "EPB 들어간다 만다 말 많더니 결국 넣어줬구나". "GT 라인 살 돈이면 조금 보태서 아반떼 산다". "오토홀드는 진짜 캐스퍼 사려다가도 마음 바뀔 옵션인데". "이쯤이면 경차 끝판왕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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