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다니”…묵묵하게 움직이는 일꾼,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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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로봇 팔이 꿈틀대며 상하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뉴로메카(대표 박종훈)가 수입산 로봇 일변도였던 'K로봇 생태계'를 확 바꾸고 있다.
감속기는 고도의 정밀가공과 소재 열처리가 필요한데 국내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처가 미국, 일본, 유럽 같은 로봇 선진국보다 뒤떨어져 대기업조차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구동기의 100%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로봇 생산비용이 기존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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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뉴로메카(대표 박종훈)가 수입산 로봇 일변도였던 ‘K로봇 생태계’를 확 바꾸고 있다. 100% 국산 부품으로만 만든 로봇을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최근 뉴로메카 포항 공장에서 직접 관찰한 협동로봇 ‘인디(Indy) 7’은 외관상 기존 인디 시리즈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디 7의 진정한 차별점은 내부 부품에 있었다. 공장 안내를 맡은 신윤호 뉴로메카 이사는 “인디 7 개발과정에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츄에이터(구동기)를 100% 국산화한 것이 가장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로봇 국산화의 최대 걸림돌은 감속기였다. 감속기는 고도의 정밀가공과 소재 열처리가 필요한데 국내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처가 미국, 일본, 유럽 같은 로봇 선진국보다 뒤떨어져 대기업조차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구동기의 100%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로봇 생산비용이 기존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양산 규모가 커질 수록 비용 절감 효과는 더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을 위해서는 동작 정밀성 테스트와 내구도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포항 공장 한켠에서는 인디 7이 물건을 들고 쉴새없이 반복운동을 하며 내구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7kg 무게를 들며 로봇 내구도를 측정하는 테스트인데, 인디 7은 지난 8월부터 기자가 방문한 날까지 1000시간 넘게 쉬지 않고 물건을 들어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중이다.
신 이사는 “연내 100% 국산화한 인디 7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하나의 로봇 회사에 그치지 않고 ‘뉴로메카 로봇 그룹’으로 성장해 생태계 전체를 주도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브라질과 호주의 자동화 솔루션 회사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독일 로봇 솔루션 기업 에를리히와의 파트너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 초석을 마련했다”며 “남미와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용접에 특화된 협동로봇 ‘옵티’ 시리즈를 최근 HD현대삼호에 공급해 화제가 됐다. 무게가 무겁고 다양한 부품이 조립되는 조선소에서 판넬 블록에 대한 슬릿 용접용으로 협동로봇이 도입된 첫 사례다.
한편 뉴로메카는 오는 23일부터 나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4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100% 국산화 로봇 인디 7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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