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짜리 리차드밀과 돈다발…122억 환수당한 이희진이 숨겨둔 재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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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식거래로 실형이 확정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8)을 상대로 검찰이 122억원 상당의 추징금 전액을 환수 조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 4월 이씨의 재산조회에 착수한 후 5개월여 만에 추징금 122억6000만원을 전액 환수해 국고에 귀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022년까지 추징금 약 28억원을 냈지만 나머지 94억6000만원은 납부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검찰 조치로 전액 환수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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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공성윤 기자)
불법 주식거래로 실형이 확정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8)을 상대로 검찰이 122억원 상당의 추징금 전액을 환수 조치했다. 이 중에는 돈다발과 함께 수억원을 호가하는 시계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 4월 이씨의 재산조회에 착수한 후 5개월여 만에 추징금 122억6000만원을 전액 환수해 국고에 귀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동생과 함께 미인가 투자매매회사를 설립해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거래하며 13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240억여원의 불법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22억600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씨는 2022년까지 추징금 약 28억원을 냈지만 나머지 94억6000만원은 납부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검찰 조치로 전액 환수 당했다.
앞서 이씨는 서울 청담동 200평대 빌라에 거주하며 30억원대의 하이퍼카(슈퍼카 이상의 초고성능 차량) '부가티 베이론'을 몰고 다녀 유명세를 떨쳤다. 각종 방송에서 투자 애널리스트로 소개돼 대중적 인지도도 얻었다.
이씨의 호화 생활은 압류된 재산 내역에서도 엿보인다. 검찰은 이씨 소유의 현금과 수표 약 3억원, 차명 부동산 4억원, 가상자산 27억원, 차명 채권 55억원 등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거지에서는 고가의 명품 시계 5개도 압류했는데 총액만 20억원에 달했다.
'손목위의 F1카' 리차드밀도 보유...10억 넘는 모델도
검찰은 시계의 정보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으로 시계의 모델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최고가로 보이는 시계는 리차드밀 모델이다. 리차드밀은 '손목위의 F1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극소량 생산을 고집하는 스위스 시계 제조회사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1억원이 넘는다. 판매가가 10억원 안팎에 형성된 모델도 있다. 다만 검찰은 압류한 시계 5개는 이씨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다른 압류 재산으로 추징금을 충당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와 별도로 암호화폐를 통해 돈을 가로챈 혐의로 또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출소한 뒤인 2020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피카코인 등 각종 암호화폐를 발행한 뒤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을 일삼아 897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작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범죄는 남는 장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범죄 수익 박탈이란 종국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환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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