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철강주, 상승세 이어질까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철강주(株)가 반등세가 주목된다. 그동안 철강주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내수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중국산에 대한 각국의 ‘반(反)덤핑’ 관세로 중국이 최근 철강 생산과 수출을 줄이고 있는 데다 이란 전쟁 재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강주가 반등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철강 종목의 ‘대장주’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일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 29만7500원에서 68.7% 오른 셈이다. 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3만600원에서 4만3050원으로 40.7% 올랐고, 세아베스틸지주는 5만5900원에서 7만1800원으로 28.4% 상승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경우 지난 23일 5090원에서 8110원으로 다섯 거래일 만에 59.3% 폭등하기도 했다.

철강주의 가파른 상승세 배경에는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지난 3월 8700만톤으로, 전년 동기(9280만톤) 대비 6.3% 줄었다.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만드는 중국이 감산에 돌입하면서 철강 가격이 정상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2분기 이후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중동 재건 수요도 한몫하고 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향(向) 철근 수출 호조와 중동 지역의 재건 수혜는 향후 업황 개선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철강 부문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주가 상승의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철강 부문은 유통 가격 인상에도 판매가가 지난 분기 대비 1%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원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철강 부문의) 본격적인 판매가 인상 효과는 자동차 관련 판매가가 인상되는 올해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철강주 반등을 이끈 철강 가격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철강 감산과 수출 감소가 계속될지, 중동 재건 수요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얼마나 입을지 등 아직 미지수가 많은 건 사실”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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