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치열해진다…‘초접전’ 남자배구, 휴식기 재정비로 순위 경쟁 예고

프로배구 남자부가 초접전 순위 경쟁 중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한 구단들은 정규리그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기 위한 재정비에 나선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는 지난 23일부로 4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개막 후 승승장구하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에이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부상, 그 자리를 메우던 임재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휴식기에 돌입하기 직전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26일 현재 1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47점(15승8패)을 쌓았고 대한항공은 승점 45점(15승8패)이다. 2점차에 불과해 5라운드에서 1, 2위 간 뒤집고 뒤집히는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를 마치고 아시아쿼터 선수도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히터로 교체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이가 료헤이 대신 호주 국가대표 출신 이든 개릿이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 11일간 충분한 휴식이 주어진 만큼 정지석의 기량 회복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0일 한국전력전에 정지석을 복귀시키며 1위 사수를 노렸지만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5라운드 첫 경기는 31일 KB손보전이다.
3~5위 다툼도 치열하다. 승점 39점(13승11패)을 기록 중인 3위 KB손해보험은 4위 한국전력(승점 38점·13승11패)과 승점 1점 차이다. 5위 OK저축은행(승점 36점·12승12패)은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언제든 순위가 바뀌어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접전 상황이다.
KB손보의 가장 큰 변수는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히터 모하메드 야쿱이다. 야쿱은 지난 9일 개인사를 이유로 고국 바레인으로 출국했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야쿱의 복귀가 늦어지면 구단이 아시아쿼터를 교체할 가능성은 커진다.
좋은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한 팀들도 휴식기를 통해 선수단의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의 복귀로 상승세를 타며 선두에 올랐고,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와 주포 쉐론 베논 에번스의 호흡이 잘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안정감을 되찾았다.
남자부는 29일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로 5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전력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은 25일 춘천에서 올스타전을 마치고 “5라운드 첫 경기가 현대캐피탈이다. 저번(23일)에 현대캐피탈에 너무 세게 맞아서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에 제대로 복수를 한번 해줘야 할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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