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가락을 붙여보세요" 만약 '이거' 안 보인다면 흔한 폐암 초기 증상입니다.

폐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암 사망 원인으로는 1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영국 미러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손가락 테스트를 소개했다. 양손 손톱을 맞대 보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의 이상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내용으로, 폐암의 초기 징후를 확인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톱 사이 틈이 보이지 않으면 위험하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양손의 같은 손가락 손톱 끝을 서로 맞대고 붙여본 뒤, 손톱 사이에 작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틈이 보이는지 확인하면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손톱 사이에 작은 마름모 형태의 공간이 보인다. 하지만 이 틈이 보이지 않는다면 ‘손가락 곤봉증’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 곤봉증은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고 두꺼워지는 증상이다. 단순한 손 모양 변화처럼 보여도 몸속 산소 부족이나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손가락 곤봉증은 왜 생길까

초기에는 손톱 밑부분이 말랑해지고 손톱 주변 피부가 유난히 윤기 있게 보이는 변화부터 시작된다. 이후 손톱이 점점 아래로 휘고, 심해지면 손가락 끝이 전체적으로 붓고 두꺼워진다.

이런 변화는 폐질환으로 인해 만성적인 저산소증이 생길 때 자주 나타난다. 몸속 산소가 부족해지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그 과정에서 말단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된다.

영국암연구소는 폐암 자체가 손가락에 체액이 쌓이도록 만드는 특정 호르몬을 생성할 가능성도 제기한 바 있다. 즉 손끝 변화가 폐 건강 이상을 먼저 알려주는 셈이다.

폐암 외 다른 질환일 수도 있다

손가락 곤봉증이 반드시 폐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크론병이나 셀리악병 같은 소화기 질환, 간경변증 같은 간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식도암, 호지킨 림프종, 횡문근육종 등 다른 암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그레이브스병 같은 내분비 질환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손톱 모양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히 피로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이 치료 결과를 크게 바꿀 수 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경우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다. 여기에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호흡, 잦은 흉부 감염이 반복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슴이나 어깨 통증, 이유 없는 피로감, 쉰 목소리, 얼굴과 목의 부기 역시 폐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평소와 다른 변화가 오래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참고 신호일 뿐 확진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 하나가 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