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을 하루 만에? 오키나와부터 치바까지 일본 숨은 명소 8곳 알아보자

뜨거운 도심을 벗어나, 바다와 섬이 품은 휴식 속으로

일본은 6,800여 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그만큼 여름이 되면 바다와 맞닿은 섬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많아지죠. 이번 여름, 복잡한 도심을 잠시 떠나 단 하루만이라도 완전히 재충전할 수 있는 일본의 ‘1박 여름 휴양지’를 소개합니다. 휴양과 힐링, 풍경과 체험이 고루 갖춰진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따라 떠나는 여정. 짧지만 강렬한 휴식을 원한다면, 지금 눈여겨보셔도 좋습니다.

① 이시가키섬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본섬보다 더 남쪽, 이시가키섬은 그야말로 ‘일본의 열대섬’이라 불릴 만큼 청명한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요네하라 해변은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하고, 스쿠지 해변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안전한 해변입니다.

일몰 명소인 후사키 해변에선 붉은 노을과 야자수의 실루엣이 그림처럼 펼쳐지죠. 섬 전체는 작지만 꽉 찬 여행지로, 반나절 스노클링 투어나 자전거 여행도 인기가 많습니다.

추천 일정: 나하 출발 → 이시가키 공항 도착 → 요네하라 해변 → 후사키 해변 일몰 → 리조트 1박

② 요론섬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요론섬은 바다색부터 다릅니다. 투명하고 얕은 바닷속에 하얀 모래가 펼쳐져 있어 사진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죠.

'사랑의 종’이 있는 전망대나 ‘프리시아 리조트’는 마치 지중해를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오키나와 나하에서 배로도 접근 가능해 1박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여행 팁: 조수 간만 차에 따라 사라졌다 나타나는 하얀 모래섬 ‘유리이도시마’도 꼭 경험해보세요.

③ 미야코지마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본섬에서 300km 더 남쪽, 미야코지마는 하늘에서 보면 진한 청록빛 바다가 눈에 띄는 섬입니다. 섬 이름을 딴 바다색 ‘미야코블루’는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될 만큼 유명합니다.

마키야마 전망대에서 섬 전경을 내려다본 후, 모래사장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세요. 스쿠버 다이빙과 정글 속 밤 산책 투어도 추천할 만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리조트 선택 폭이 넓고, 어디에서 묵든 바다와 맞닿은 전경을 누릴 수 있어요.

④ 아와지섬 (효고현)

오사카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아와지섬은 가족, 커플 모두에게 적합한 1박 여행지입니다. ‘나루토 해협’을 따라 펼쳐진 웅장한 풍경, 웨스틴 리조트의 계단 정원에서 바라보는 일출, 미쓰이 아울렛이나 아카시 해협대교의 드라이브 코스까지, 하루 동안 꽉 찬 일정을 보낼 수 있어요.

무엇보다 간사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본격 휴양지라는 점에서 주말 여행으로 제격입니다.

⑤ 니지마 섬 (도쿄도 이즈 제도)

도쿄에서 배나 항공으로 이동 가능한 니지마는 전국 서퍼들이 모이는 스팟입니다. 동쪽의 하부시우라 해안은 6.5km의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해변이며, 주변의 시키네지마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여유롭고, 여행자도 적당해 혼잡하지 않은 섬을 찾는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바다에서 하루 종일 보내고, 온천이나 숙소에서 여유로운 밤을 보내보세요.

⑥ 고토섬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에서 배를 타고 향하는 고토섬은 일본 내에서도 ‘조용한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해안선, 그림 같은 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지중해 해변처럼 느껴지죠.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사람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이며, 고토 열도의 리조트 호텔 ‘마르게리타’는 식사, 숙박, 경관까지 모두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⑦ 다테야마 (치바현)

치바의 남쪽 끝에 자리한 다테야마는 도쿄 근교에서 하루 여행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름 피서지입니다. 바다를 품은 도시지만, 관광지로는 덜 알려져 있어 오히려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죠.

낚시, 스노쿨링, 온천, 료칸 등 일본식 정취를 갖춘 여행이 가능하며, 특히 ‘우미노유야도 하나시부키’는 오션뷰 온천 료칸으로 힐링에 제격입니다.

⑧ 자마미섬 (오키나와현)

자마미섬은 오키나와 본섬에서 약 30km 떨어진 케라마 제도의 주요 섬 중 하나입니다.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투명한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죠.

풍부한 산호초와 바다거북이 사는 생태 환경 덕분에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리며, 겨울철에는 흑등고래가 나타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여름에는 스노클링과 수영을, 밤에는 별빛 아래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섬입니다.

짧아서 더 깊게, 하루의 섬 여행

1박 2일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그 안에 온전한 휴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섬은 단순히 ‘바다 놀이터’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여름, 도쿄와 오사카, 교토 같은 도심 여행 일정에 하루를 더해 위의 여덟 곳 중 한 곳을 다녀온다면, 여행의 인상이 전혀 달라질 거예요.

잊지 마세요. 좋은 여행은 꼭 오래 가야 완성되는 게 아니라, 잠깐의 쉼에서도 충분히 깊어질 수 있다는 걸요.

Copyright © 여행콩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