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보다 상자?"...고양이가 종이박스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 4가지

안정감을 주는 공간,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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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데요. 야생 고양이 시절부터 천적을 피하고 사냥을 준비하기 위해 사방이 막힌 좁은 장소를 선호해 왔습니다. 이러한 습성이 남아 있어 박스처럼 닫힌 공간은 고양이에게 이상적인 은신처가 되는 것이죠.

특히 이사나 환경 변화가 있을 때 박스를 제공하면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불안을 줄이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적 피난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작용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고양이는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동물입니다. 갑작스러운 소리, 손님 방문, 새로운 물건 등 다양한 요소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고양이는 박스 안으로 숨어드는 행동을 보이곤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긴장을 완화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상자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 박스를 하나 두는 것만으로도 고양이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셈입니다.

사냥 본능을 자극하는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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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원래 사냥꾼 기질이 강한 동물인데요. 상자처럼 은폐와 관찰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은 고양이에게 최고의 사냥터로 느껴집니다. 안에서 몸을 숨기고 바깥을 엿볼 수 있는 구조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이런 조건은 고양이의 본능을 자극해 놀이 행동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상자 하나만 있으면 혼자 사냥놀이를 하며 활동량을 늘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상자는 은신처이자 놀이터, 그리고 정신적 자극을 주는 도구로서의 역할까지 해내는 셈입니다.

따뜻함까지 챙길 수 있는 공간

고양이의 적정 체온은 약 38도 전후로, 사람보다 높은 편인데요. 이 때문에 고양이는 따뜻한 장소를 더 선호합니다. 박스는 내부 공간이 닫혀 있어 외부보다 온도가 높아지고, 체온이 그대로 유지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스스로 따뜻한 장소를 찾아 박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은 고양이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것이죠.

실제로 박스를 제공했을 때 고양이의 체온 유지와 휴식 시간이 늘어났다는 사례도 있어, 단순한 습관이라기보단 생리적 이유가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자를 줄 땐 반드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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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박스나 고양이에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택배 박스에는 스테이플러 철심이나 날카로운 부분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요소는 고양이에게 상처를 입힐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박스에 붙어 있는 테이프도 깨끗이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고양이가 테이프를 씹거나 삼키는 경우 장에 엉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자는 분명 고양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지만, 안전한 상태로 정리한 후에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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