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예고에 동남아 항공편 치열한 경쟁.. 국내 관광업계, 혹한기 대비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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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 증편을 발표하면서, 따뜻한 지역으로 떠나려는 겨울 여행 수요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본격 추위가 예상되는 12월과 내년 1월 출발 동남아와 괌∙사이판 노선의 예약률이 70%수준을 보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겨울 가깝고 따뜻한 지역으로의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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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춤 마케팅 등.. 정부·지자체 차원 지원 필요”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 증편을 발표하면서, 따뜻한 지역으로 떠나려는 겨울 여행 수요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와 바탐, 필리핀 클락, 라오스 비엔티안 등 동남아 주요 휴양지를 향하는 항공편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 관광업계는 겨울철 관광객 이탈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인천발 푸저우 및 구마모토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27년 만에 인천~나가사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카이로, 구마모토, 아사히카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행보 역시 분주합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본격 추위가 예상되는 12월과 내년 1월 출발 동남아와 괌∙사이판 노선의 예약률이 70%수준을 보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겨울 가깝고 따뜻한 지역으로의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수요에 대비해 지난 16일 첫번째 인도네시아 정기노선이자 단독노선인 인천~바탐 노선에 주 4회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또 동계기간이 시작되는 27일에 맞춰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 부산~클락 노선은 주 4회, 부산발 코타키나발루 노선 주 6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습니다.
여기에 에어부산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도 연말 연시 동남아와 일본 등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노선과 증편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주를 포함한 국내 관광지는 겨울철 여행객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실정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제주와 서울, 부산 등지에 활기가 돌았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 이후 이러한 수요가 빠르게 분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동남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긴장감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주요 저비용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을 잇따라 확장하며 국내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늘어남에 따라, 내수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한겨울 국내 관광지 방문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며 “제주와 같은 관광지는 실내 테마 강화나 이색 겨울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을 끌어들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절실해진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국적사 한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와 연말 휴가가 맞물리면서 동남아가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휴가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동남아 노선 확대가 겨울 시즌 항공업계의 큰 경쟁력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또다른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겨울 테마 축제나 지역 특색을 살린 이벤트도 생겨나고, 준비가 진행 중이라곤 하지만, 얼마나 내수시장 공략에 주효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겨울철 국내 관광지의 매력을 높이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홍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국제선 승객 수가 전년 대비 35.4%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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