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여자가 있습니다. 남들보다 정직할 수밖에 없는 그녀가 하필 진실을 다루는 기자가 되겠다고 나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014년 겨울 SBS 수목극장을 책임졌던 드라마 피노키오는, 방영 중 중국 수출 최고가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입니다.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았던 출발 방송가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청춘 성장물이라는 반가움 섞인 평가도 나왔습니다.
2014년 11월 첫 방송된 피노키오는 시청률 7.8%로 수목극 2위에 오르며 출발했습니다. 직전 드라마의 최종회보다 2.3%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첫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학교 2013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종석과 박신혜의 재회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거짓말을 못 하는 기자라는 설정 기자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필수 시청 드라마로 통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주인공 최인하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안고 살아갑니다. 진실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뉴스를 만드는 기자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드라마는 이 기발한 설정을 통해 보도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 수 있는지를 정면으로 파고들며,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이야기를 보여줬습니다.

이종석과 박신혜, 두 번째 만남의 힘
기억을 감춘 채 살아가는 최달포 역의 이종석과 씩씩한 수습기자 최인하 역의 박신혜는 안방극장이 응원할 수밖에 없는 커플 케미를 완성했습니다. 두 사람이 눈밭과 밤거리에서 만들어낸 장면들은 방영 당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고, 지금도 겨울 드라마 명장면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회당 28만 달러, 수출 역사를 새로 쓰다 이전까지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라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방영 중이던 2014년 11월, 피노키오는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쿠 투도우에 회당 28만 달러, 우리 돈 약 3억 1천만 원에 판매되며 당시 한국 드라마 중국 수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류 드라마의 몸값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인 사건으로, 당시 업계 전체가 주목한 뉴스였습니다.

13.3% 자체 최고로 마친 피날레
2015년 1월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기준 13.3%를 기록했습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입니다. 진실을 말하는 일의 무게를 묻는 이 드라마는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메시지가 낡지 않았습니다. 겨울밤 정주행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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