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투어, 창립 21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독점·단독 프로모션 계약으로 가격 경쟁력↑
허니문 전문가 1대 1 상담으로 고객 맞춤 상품
가족, 연인 맞춤형 럭셔리 여행 개발 계획도

10년 연속 해외 신혼여행 모객 1위에 오른 여행사가 있다.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팜투어다. 신혼여행을 준비해 본 예비 부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웨딩박람회 참가라든가 포털 사이트에 신혼여행을 검색하면 자주 접하게 되는 여행사이니 말이다.

팜투어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1주년을 맞는 소회와 향후 허니문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권일호 팜투어 대표이사는 “2003년 문을 연 이후 21년간 해외 신혼여행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10년 연속 해외 신혼여행 모객 1위를 달성하면서 국내 허니문 여행 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팜투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코로나19 이전 3년 연속 연간 허니문 모객 2만 쌍을, 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신혼여행 모객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 규제를 완화한 2022년에는 1만6974커플(3만3948명)을 달성했고, 올해는 2만 쌍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권 대표는 “ 허니문 지역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허니문에 특화할 수 있는 여행사의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며 “대량 판매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대규모 여행사에 비해 팜투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팜투어가 가진 1대 1 맞춤 서비스 또한 대한민국 1등 허니문 전문 여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경우 아무리 해외여행 경험이 많다고 해도 실제 신혼여행을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개인적으로 수집하고 선택하기는 만만치가 않다”며 “범람하는 온라인 정보의 특성상 오프라인에서의 대면 만남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팜투어는 매주 주말 서울시 강남구 본사를 비롯한 12개 지역에서 직접 웨딩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 각 지역별 허니문 전문 컨설턴트와의 1대 1 맞춤 상담과 팜투어만의 거품 빠진 상품 가격으로 신혼여행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예비 신혼부부들의 70% 이상, 즉 과반 이상이 박람회를 방문해서 신혼여행을 결정한다. 여러 지역의 리조트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카탈로그 및 동영상을 통해 온라인에서 얻을 수 없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허니문 전문 매니저와의 1대 1 상담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개인 성향에 맞는 해외 신혼여행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권대표는 “팜투어는 발리, 몰디브 등 인기 신혼여행 지역의 숙소와 독점 계약 및 단독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는 물론 OTA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공급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여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챙겼다”고 밝혔다.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인 관광객이 몰려 온전히 쉴 수 없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권대표는 “실제 리조트는 국가별 대륙별로 객실을 분배하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인 투숙률은 1%대 선에서 그친다”며 “대량 공급이라도 방해 없이 프라이빗하게 휴식할 수 있는 이유”라고 우려를 잠재웠다.

코로나 전후 신혼여행은 어떻게 달라졌나?

이날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코로나 이후의 신혼여행이었다. 팜투어가 공개한 예약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허니문 예약 순위는 1위는 인도네시아 발리(24%)다. 예약률 16%를 기록한 하와이가 2위를 차지했으며 몰디브(13%), 유럽 지역(13%), 멕시코 칸쿤(9%), 태국 코사무이(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이후인 올해는 발리가 33%로 압도적인 예약 1위를 보였고, 몰디브(20%), 하와이(15%) 등 기존 강세를 보인 도시가 상위권에 올랐다.

권대표는 통계 결과에 대해 “2022년 후반기부터 발리 여행 비자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발리 예약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장거리 여행지와 특수 지역을 선호하는 허니문 여행의 특성상 칸쿤과 몰디브 등 여행지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신혼여행 수요 변화에 대해서 권대표는 “신혼여행의 특성상 코로나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답했다. 

팜투어는 아울러 2022년 해외입국 시 격리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권대표는 “팜투어는 우리나라 여행사에서는 유일하게 팬데믹 기간 정상영업을 해온 까닭에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와 믿음을 쌓아놓을 수 있었다”며 “본사를 기준으로 매주 주말 허니문 박람회를 찾는 고객만 400여 커플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비혼주의 확산. 현대 사회에서 허니문 여행사가 살아갈 길은?

허니문 여행의 향후 전망도 내다봤다. 권 대표는 혼인율이 떨어지면서 허니문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과 나아갈 길에 대해 "매년 갈수록 혼인건수가 크게 감소세를 띄며 해외 신혼여행 수요가 줄고 있다“며 “향 후 소수의 허니문 전문 여행사를 제외한 대다수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팜투어는 허니문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여행사는 물론 OTA 시장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대표는 “팜투어가 가진 강점은 럭셔리 리조트 가격 경쟁력”이라며 “나아가 럭셔리 허니문을 넘어 가족과 커플 그리고 리마인드 웨딩 등 다양한 여행 유형으로 확장하면서 럭셔리 투어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주목할 만한 신혼여행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현재 인기 있는 몰디브, 하와이, 발리, 태국 푸껫, 코사무이, 유럽, 칸쿤, 모리셔스 등 빅8의 수요가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브라질 지역 상품과 크루즈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글 = 정윤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