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 식품으로 요리조리 맛나겠네”...육해공 ‘군식대첩’ 벌인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2. 11.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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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삽 셰프 어워즈’ 개최
국방부·농림부·해수부 총출동
창의적 신메뉴 아이디어 공유
나라별 군 급식요리 경연도
군부대 요리대회 장면. [매경DB]
“김 일병, 감자 빨리 깎아!” “예, 알겠습니다!”

한국군 ‘마스터 셰프’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각 군 취사장 ‘금손’들의 치열한 요리 전투가 30일 펼쳐진다.

이날 국방부는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군인 요리대회인 ‘제3회 황금삽 셰프 어워즈’ 본선 경연을 개최한다. ‘황금삽’은 매 끼마다 수백 명 분의 음식을 만드는 조리병들이 사용하는 ‘무기’인 조리용 삽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황금삽 셰프 어워즈’는 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 상은 야전부대 조리병의 사기를 높이고, 창의적인 급식메뉴 개발과 보급, 급식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일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예선전을 열어 본선에 진출할 8개 팀을 가렸다. 본선에서 요리 실력의 자웅을 겨룰 8개 팀은 △육군 제17보병사단 ‘비룡점정’ △육군 제2공병여단 ‘용진’ △육군 제5포병여단 ‘설국열차’ △해군 제2함대사령부 ‘식구’ △해병대 제1해병사단 ‘이츠마린’ △공군사관학교 ‘고공행진’ △공군 교육사령부 ‘드래곤볼’ △국군의무사령부 ‘잘못된 만남’이다.

이번 본선에서는 ‘자유 주제 경연’과 ‘지역 특산물 경연’을 통해 각 팀의 실력과 역량을 최종 겨루게 된다. 자유주제 경연에서는 대회 3일 전 공개된 식재료로 자유롭게 메뉴를 선보이게 된다. 지역 특산물 경연은 각 팀의 부대가 속한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추가 이벤트 경연인 ‘PX토랑’에서는 각 팀이 군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활용해 진정한 ‘군대진미(眞味)’를 내놓는다. 인기 TV프로그램인 ‘편스토랑’을 군대식으로 재해석한 경연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본 경연 외에 △나라별 군 급식 요리 △홍보부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도시락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주한미군과 페루·이집트 무관부에서 각 나라의 특색 있는 군 급식 요리를 내놓는다. 올해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국제대학교팀에서도 수상 요리작을 시연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번 대회에서 올바른 식습관, 우리 수산물을 활용한 조리방법 등의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군은 대회 막바지에는 본선 경연 요리를 도시락으로 포장해 지역 아동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의 도시락 든든하軍’ 전달식을 진행해 대회의 의의를 더할 방침이다.

본선 심사위원단도 프로 요리대회와 버금갈 만큼 막강하다. 강레오 셰프와 전 청와대 조리장 출신인 천상현 셰프, 요리연구가 윤희숙씨 등 절대미각을 자랑하는 분야별 요리전문가들이 ‘면도날’ 심사에 나선다. 요리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는 ‘요리왕 비룡’과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 등도 심사에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심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 장관상 등 3개 부처 장관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의 상장과 부상이 본선 진출팀 모두에게 수여된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이번 대회가 우리 조리병들의 자긍심을 배양하고, 미래세대 장병들의 수준에 맞게 군 급식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회에 출품된 메뉴는 ‘군 급식 요리책’으로 제작해 전군 취사장으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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