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사라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US오픈에선 ‘제2의 양용은’ 나올 수 있을까

요즘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이변이 사라진 무대다. 오는 16일 우승자를 가리는 제125회 US오픈에서는 ‘제2의 양용은’이 나올 수 있을까.
12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최근 1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랭킹 40위권 밖의 선수가 우승한 횟수는 2번에 그쳤다.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컬슨과 2016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지미 워커가 주인공들이다.
이에 비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에는 40위권 밖에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선수가 10명이었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은 그 숫자가 12명에 달했다.
메이저 대회는 1년에 4차례 열린다. 10년에 12번 40위권 밖의 선수가 우승했다는 얘기는 평균적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깜짝 우승자’가 탄생했다는 얘기다.
더구나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미컬슨은 당시에 세계 랭킹이 낮았을 뿐 그 이전에 이미 메이저 5승이 있었던 스타 선수였다. 반면 2014년 이전 메이저 대회 깜짝 우승자들은 일시적인 부진을 겪는 스타들이 아니라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대표적으로 꼽은 선수 중 한 명이 2009년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둔 한국의 양용은이다.
골프는 그동안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선수층이 훨씬 두터워졌다. 또 장비가 발전함에 따라 선수들 사이의 격차는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데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오히려 소수에게 집중되는 이유는 오늘날 골프에서는 파워와 운동능력이 세밀함과 경험을 압도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골프다이제스트는 평가했다. 현재 골프 스타들이 대부분 장타자이며 신체적으로 정점에 있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비거리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코스 설계, 느슨한 장비 규정, 체력 훈련의 발전 등이 이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골프에서 스포츠의 가장 강력한 매력 중 하나인 예측 불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US오픈을 앞두고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언 디섐보(미국),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LIV 골프의 간판 중 한 명인 존 람(스페인)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반면 이변 가능성은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골프채널은 어렵기로 유명한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의 특징을 감안해 한국의 김시우를 파워랭킹 5위에 올려놨다. 현재 세계 랭킹 61위인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제2의 양용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이변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세계 23위), 안병훈(43위), 김주형(52위)도 ‘제2의 양용은’에 도전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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