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반도체 부진' 위기 극복…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신작 갤럭시Z 플립7·폴드7의 지역별 출시 계획 등 점검하고
부진 겪는 DS 부문 경쟁력 확보 위한 하반기 전략 등 검토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선다. 특히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판매·영업 전략을 현미경식으로 꼼꼼히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美 관세, 지정학적 이슈 대비해 전략 점검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회의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 연례행사로, 글로벌 각 지역의 법인장까지 대거 참석해 사업 부문·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만큼 공급망 리스크 등을 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전략 등도 집중 모색할 전망이다.
첫날인 이날은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선보일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 플립7·폴드7의 지역별 출시 계획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엔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9일엔 전사 등의 순으로 회의를 열어 상반기 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 전략 등에 머리를 맞댄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3일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제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생산·유통 전략의 재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등 DNA' 회복 필요한 DS도 재점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도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상반기 영업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위기 극복을 위한 하반기 전략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하반기 반도체 사업 로드맵을 재점검하는 동시에 조직 문화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간략하게 고객사 점검 및 북미 신규 고객사 확보 등 영업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이후 줄곧 1위였던 글로벌 D램 시장 왕좌를 올 1·4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준 바 있어 메모리 부문 전략도 돌아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힘입어 점유율 36%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34%로 1위 자리 수성에 실패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최선단 공정서 신규 고객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영업 현황 및 판로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북미 고객사 확보에 더 힘쓸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미국서 비공개로 진행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에는 TSMC 출신 마가렛 한 신임 북미 파운드리 사업 총괄 부사장 등이 참여, 고객·파트너와의 관계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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