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무단이탈…높은 월급 쫓아 불법체류 택해
【 앵커멘트 】 이번 달부터 각 서울의 가정에서 일을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가운데 2명이 연락이 끊겼습니다. 26일부터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는 건데 꽤 많은 월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에 차지 않았던 걸까요? 이들의 무단 이탈 이유, 이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147개 가정으로 출근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고용한 업체입니다.
이곳 소속 30대 관리사 두 명이 추석연휴 중이던 지난 1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고, 일을 하던 가정에도 3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 명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사라졌고, 또 한 명은 전화기를 아예 꺼놨습니다.
▶ 인터뷰(☎) : A 업체 관계자 - "전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인데 모르겠어요."
두 사람은 25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신분이 변경되고 검거되면 강제출국 당합니다.
이런 위험까지 감수한 이유는 임금 문제로 추정합니다.
현재 관리사 평균 월급은 206만 원.
여기서 월세 45만 원과 생활비가 빠지고, 이 일마저 시범 운영 기간인 6개월 만 보장된다는 게 불만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제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랑 비슷하게 받을 줄 알았는데 그보다도 좀 적게 받는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이들은 기숙사도 제공되고 휴일에도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불법 취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잠적한 관리사 부모에게 연락해 복귀를 설득하는 한편, 현재 월급 형태의 급여를 주급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용부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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