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사기 조직 일망타진⋯315명 피해
총책 등 22명 구속⋯조직적 범행
피해자 대부분 40~50대 중·장년층

공모주 투자로 속여 100억 원대 피해를 낸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실재하는 투자회사와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공모주 투자를 유도하고, 피해자 315명으로부터 111억 원을 편취한 공모주 투자사기 조직 일당 73명을 검거했다. 이 중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22명은 범죄단체조직 및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직접 접근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사기 조직과, 대포통장을 제공받아 자금을 세탁하는 자금세탁 조직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각 조직은 총책을 정점으로 한 지휘체계를 갖췄으며, 투자사기 조직은 본사 아래 여러 영업팀을 두고 직책별로 역할을 분담했다.

범행은 지난 2023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이어졌으며, 공모주 정보 접근이 어려운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된 피해 대상이었다. 피해 금액은 1인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7억 원에 달했다.
이들은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고, 암호화 메신저를 활용하거나 사무실을 2~3개월 단위로 옮기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일부 조직원은 범죄수익으로 고가 수입차와 명품을 구매했으며, 마약류를 매수·투약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수사 단서를 확보한 뒤 전국에서 접수된 약 300건의 피해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벌였고, 올해 1월 말까지 총 73명을 검거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수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범죄수익 약 30억 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여죄와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증시 활황을 악용한 투자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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