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말 없는 신고전화…119 빠른 대처로 응급환자 구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문 두드리는 소리 포착, 80대 남성 구조
![[부산=뉴시스]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사진=부산소방 제공) 2025.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newsis/20250918155716810xxsz.jpg)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수 차례 걸려온 말 없는 신고전화를 받은 119상황실 직원의 눈치 빠른 대처로 응급상황에 놓인 80대 환자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19종합상황실 서종한 소방교의 집요한 상황 추적과 신속한 대처로 응급상황에 놓인 8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34분께 부산소방 119상황실에 2차례 걸쳐 아무 말 없는 신고전화가 접수된 후 곧바로 끊어졌으며, 신고자에게 역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어 단순 오신고로 처리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 소방교는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해 '긴급 상황인 경우 반드시 119로 재신고 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신고자에게 발송했다.
이어 오후 8시36분께 3번째 신고에서 희미하게 호흡 곤란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자 서 소방교는 즉시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그는 통화 중 GPS 위치를 기반으로 구급차와 펌프차를 출동지령을 내리고, 경찰과의 공동 대응도 요청했다.
하지만 GPS의 오차와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특성으로 정확한 주소 파악이 어려웠고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집집마다 확인하며 수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서 소방교는 환자와의 통화 중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문 두드리는 소리를 포착, 신고자의 정확한 장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신속히 문을 개방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8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식은땀과 고열 증상을 보이며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저하된 상태였다. 119대원들은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에서는 패혈증으로 진단돼 현재 치료 중이다.
이번 구조는 희미한 위험 신호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과 GPS를 활용한 신속한 출동 지령,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 현장 대원들의 체계적 수색, 과감한 강제 개방 결정 등 각 단계마다 전문성과 팀워크가 유기적으로 발휘된 결과였다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최정식 부산소방 119종합상황실장은 "단 한 통의 전화라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사례"라며 "119종합상황실은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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