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임찬규가 ‘예년보다’ 잘 던지는 이유…‘빠른 구종’ 줄이고 ‘변화구’ 늘리니 ‘달라졌다’ [SS집중분석]

박연준 2025. 5.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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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임찬규는 매 경기 호투를 펼친다. 안정적이다. 이닝이터의 면모도 갖췄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올시즌 LG 마운드의 중심에 임찬규(33)가 있다. 예년과 다르다. 연일 호투다. 이닝이터로서 면모까지 갖췄다. 그 비결은 ‘볼 배합’에 있다. 속구 구종을 줄이고, 변화구를 늘렸다. 타자 타이밍을 뺏는 무기를 ‘다시’ 장착했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이유다.

올시즌 임찬규는 6승1패를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승리기여도(WAR)도 1.64로 LG 투수 중 1위,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한다.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닝이터’로서 역할이 두드러진다. 51.2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특히 4월10일 키움전부터 5월10일 삼성전까지 6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시즌 퀄리티스타트 비율이 45.8%에 그쳤다. 올시즌 75%를 작성 중이다. 이닝 소화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올시즌 LG 선발 마운드에 안정감이 더해진 이유다.

올시즌 임찬규는 개인 커리어 하이인 2023시즌보다도 훌륭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임찬규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4.4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1.46이었다. ‘커리어 하이’로 불리는 2023시즌엔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이를 모두 뛰어넘었다.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2.09, WHIP는 1.14다. 개인 최고 시즌이 보인다.

구종 변화를 준 것이 통한다. 빠른 볼 계열의 구종을 뺐다. 그 대신 변화를 장착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는 프로 데뷔 이후 매년 두 개 이상의 속구 계열 구종을 사용했다. 데뷔 초반엔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을, 지난해엔 포심과 커터를 던졌다. 올시즌엔 커터를 뺐다. 과감히 포심 하나로 승부를 본다.

그 대신 슬라이더를 다시 장착했다. 커터와 슬라이더 모두 횡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구속과 낙폭의 차이가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구속 편차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헛스윙 또는 땅볼 유도에 더 유용하다.

임찬규는 ‘빠른 공’이 아닌 ‘맞춰 잡는’ 투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임찬규는 전형적인 ‘피네스 피처’다. 소위 ‘맞춰 잡는’ 투구를 한다. 이에 걸맞은 ‘무기’를 잘 갖춘 셈이다. 임찬규도 “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결국 제구로 승부해야 한다”며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양쪽 하단에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구에 신경을 쓰니, 투구 내용도 준수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제구가 잡히자, 성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절대 1강’으로 불리던 LG는 최근 한화에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 자리를 다시 찾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임찬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명실상부 LG 선발 마운드의 ‘에이스’다.

팀이 어려울 때도, 잘 나갈 때도, 선발 한명이 호투를 펼치면, 팀 분위기가 ‘상승세’로 바뀐다. 매 경기 훌륭한 투구를 펼치는 임찬규가 LG ‘선두 탈환’에 중요한 카드인 이유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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