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오늘 국감 출석…`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분수령

주형연 2024. 10. 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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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가 10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다.

임 회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관련 임 회장의 책임론에 대한 날카로운 질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지난 7일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관련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질문공세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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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가 10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다.

이날 국감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처음으로 임 회장이 국감장에 서는 것이다. 임 회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횡령 사고 등이 발생한 NH농협은행도 이석용 행장이 출석한다. 금융위 국감이 지주·은행 관련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는 10일 금융위와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번 국감에는 임 회장, 이 은행장을 비롯해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날 국감에선 지주·은행 중심으로 터진 금융사고, 부당대출 등 관련 이슈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관련 임 회장의 책임론에 대한 날카로운 질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지난 7일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관련 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질문공세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임 회장이 손 전 회장에 대한 대출비리 사례를 사전에 보고받고도 늑장 대응에 나선 정황 등도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 처남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A법인에 신용대출 7억원을 내줬다. 대출을 신청한 건 우리은행 출신의 A법인 재무이사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퇴직하고 해당 법인에서 재무이사로 근무하면서 자금 등을 관리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저축은행의 일부 직원은 대출에 대한 부적정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대출과 우리금융캐피탈의 대출 만기 연장 시점은 모두 손 전 회장이 나간 이후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융지주의 느슨한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미작동 등이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검사로 확인된 대출 차주와 관련자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혐의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도 금융사고와 관련된 질의를 피해가긴 어렵다. 농협은행은 올해만 4차례에 걸쳐 금융사고(배임 3건·부당대출 1건)가 발생했다. 이중 100억원대의 굵직한 사건도 적지 않다. 정무위는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은행 사이의 지배구조 문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양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출장을 예고해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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