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소름” vs "박은빈 벽 높았다"… 日판 '우영우' 첫 방송부터 논란

박은빈의 인생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일본 리메이크작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9일 간사이TV·후지TV 계열에서 첫 방송된 '미나미다 미나미 변호사는 천재형(南田南弁護士は天才肌)'은 아역 시절부터 '국민 배우'로 사랑받은 아시다 마나(22)가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아시다 마나는 도쿄대 법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사법시험까지 1등으로 합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신입 변호사 미나미다 미나미를 연기한다. 첫 회 시청률은 간토 지역 가구 기준 7.4%(개인 3.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전작 ‘GTO’ 최종회가 3.7%였던 점을 감안하면 꽤 성공적인 출발이다. 방송 직후 현지 SNS에서는 연기 보고 소름 돋았다, 손동작까지 완벽히 재현했다, 시선 처리가 섬세하다, 역시 천재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눈빛·몸짓은 대등, 말투는 어색"… 원작과 비교 피할 수 없어

하지만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었다. 일본 리뷰 사이트 필마크스에서 첫 방송 초기 평점은 5점 만점에 3.6점으로, 원작의 4.3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시다 마나의 눈빛과 몸짓은 박은빈에 뒤지지 않지만, 목소리 높낮이와 대사 속도에서는 어색함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박은빈이 그려낸 우영우 특유의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원작이 일본에서도 워낙 인기가 높아 아시다 마나의 연기력으로도 상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첫 회로 '우영우의 벽'은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는 늘 완벽해야 하는 ‘100점의 벽'과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메이크작은 별개의 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원작은 최고 17.5% 신드롬… 박은빈, 백상 대상까지

원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022년 ENA에서 방송돼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은빈은 이 작품으로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일본판 첫 회에서는 미나미가 파라리걸 후나이(다카하시 후미야)의 도움을 받아 노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살인미수 사건의 피고인을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원작의 이준호 역에 해당하는 다카하시 후미야에 대해서도 등장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박은빈이 쌓아 올린 높은 벽을 아시다 마나가 회차를 거듭하며 어떻게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